조류인플루엔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검역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고경화(한나라당)의원에게 보건복지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22개 검역소 중 77%인 17곳에 의사가 없고 검역지소 5곳에는 소장이 최장 5년째 비어 있는 등 검역 체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국 검역소와 검역지소 가운데 인천공항, 부산, 인천, 통영, 제주 등 5곳에만 의사가 배치돼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사천 검역지소장의 경우 지난 2000년부터 공석으로 비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고 의원은 "이는 검역법 위반으로 검역 체계에 큰 구멍이 뚫려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현행 검역법에는 검역소와 검역지소의 검역소장이나 검역관 중 1인은 반드시 의사면허를 소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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