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능별 저명인사로 망라된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은 환경경영의 슬로건 아래 첫 ‘환경보고서’를 선정한데 이어 수범기업에 대해 우수보고서를 시상키로 했다.



환경재단은 최근 시민환경연구소에 의뢰해 각 기업이 발행한 환경보고서를 정밀 분석후 평가해 우수 환경보고서 가운데 8개를 엄선해 이를 격려키로 했다.


환경재단이 뽑은 수상기업은 에너지부문의 SK(주)에 ‘2003 SHE보고서’와 화학부문의 LG화학에 ‘2004 RC환경보고서’를 비롯 전기부문의 LG전선 ‘2002 환경보고서’ ‘전자부문중 삼성전자의 ‘2004 녹색경영보고서’ 제지・식약품 부문에 유한킴벌리의 ‘2002 환경경영보고서’가 차지했다.


또한 자동차 제철 토목부문에는 현대자동차의 ‘2004 지속가능보고서’를 호텔 유통 운송부문은 대한항공의 ‘2004 환경보고서’ 중소기업 특별부문은 대덕GDS의 ‘2003 환경보고서’가 우수보고서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경경영 도입을 유도하고,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환경보고서 작성을 독려하기 위해 기획됐다.


현재 환경보고서를 작성해 공개하는 기업은 43개 기업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이웃 일본은 700여개 기업의 환경경영을 측정하기 위해 기본 자료인 환경보고서 작성이 선행돼야 하며 이는 국제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가이드 라인에 맞춰 작성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 적극적으로 환경보고서를 발행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환경정보를 공개하려면 기업의 전 시스템이 환경경영을 향해 한 방향으로 정렬돼야 함은 물론이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이미 환경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기업의 노력을 평가하고, 보고서 작성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성실하게 환경정보를 공개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 이를 시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는 43개 기업에서 발행한 보고서 가운데 조사시점까지 입수된 34개 보고서를 대상으로 했다.


평가기준은, 환경부가 발표한 환경보고서 가이드라인 2004와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의 2002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각 항목의 정보를 얼마나 성실하게 공개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평가했다.


일련의 평가는 사단법인 시민환경연구소에 의뢰한뒤 평가 시스템의 개발 및 평가작업이 이뤄졌으며, 최종 심사는 환경재단 환경경영연구소 운영위원에 의해 평가됐다


심사위원의 경우 김민주 ㈜리드앤리더 사장,김재옥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김호철 법무법인 한울 대표변호사,이시재 가톨릭대 사회학과 교수,장재연 아주대 의대 교수,정해봉 ㈜에코프론티어 사장,조동성 서울대 경영대 교수,최열 환경재단 상임이사,한근태 환경재단 환경경영연구소 소장이 함께 했다.


평가는, 평가 시스템상 업종간 차별을 두지 않고 있어, 전체 순위 비교보다는 같은 업종 내에서 우수 보고서를 선정, 동종 업종의 기업간 경쟁을 유도했다.


환경재단은 지난 10월 설립한 환경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매년 환경보고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보고서와 관련된 세미나를 개최하고, 영국 일본 등 우수 환경보고서를 입수하여 각 기업에 배포하는 등 신뢰할 수 있는 환경보고서 발간지원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환경재단 관계자는 "오는 2006년부터는 환경보고서의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의 환경경영 실태를 평가하는 컨설팅도 함께 병행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보고서 시상은 환경재단 창립 2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오는 26일 오후 6시30분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 룸에서 진행된다. <권병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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