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취업자 중 50대가 가장 오랜 시간동안 근무를 하고 있으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주당 근로시간이 3시간 더 긴것으로 조사되었다. 
 
중앙고용정보원(www.work.go.kr)의 산업직업별고용구조조사에 따르면 작년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54시간 54분으로 2002년 55시간 42분에 비하여 48분이 줄어들었다.

고용정보원은 이같은 현상은 주 5일제 근무, 경기침체, 삶의 질을 중시하는 웰빙 추구 등의 사회적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하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500-900명 규모를 제외하고 모든 규모에서 근로시간이 감소하였다. 특히 300-499명 규모와 30명 이하의 소규모 기업에서의 근로시간단축이 크게 나타났다. 소규모기업의 근로시간 단축은 경기침체의 영향에 따른 일거리 감소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성별 근로시간을 보면 남자가 56시간 14분으로 여자(53시간 5분)에 비해 3시간 9분을 더 길게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10대 42시간 20분, 20대 51시간 15분, 30대 54시간37분, 40대 56시간 27분, 50대 57시간 2분 순으로 증가하다가 60대 이상에서 52시간 47분으로 감소하고 있어, 50대가 가장 긴 시간동안 근로를 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 성별 연령별로는 50대 여성 취업자의 평균 주당근로시간이 57시간 4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는 이들이 주로 청소원, 주방보조원, 파출부 및 가사보조원 등 서비스 직종에 종사해, 이 직종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평균 주당 근로시간이 긴 직업은 선박갑판원(80시간26분), 숙박시설서비스원(79시간25분), 일식 주방장 및 조리사(73시간37분)의 순이었다. 반면 주당 근로시간이 짧은 직업은 대학강사(17시간23분), 홍보도우미(26시간34분), 지휘, 작곡 및 연주가(27시간04분) 순으로 나타났다. <박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