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하수관으로 버려지고 있던 청계천주변 지하철역사에서 발생되는 1일 22,000톤의 지하수를 청계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기 위해 오염된 배출지하수의 수질을 3급수에서 1급수로 개선하는 한편, 배출전용관로를 설치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청계천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1급수의 맑은물을 청계천에 흘려보낼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청계천 주변의 동대문운동장, 을지로3가, 을지로4가 등 13개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된 지하수의 수질은 1998년에는 BOD가 5.1㎎/ℓ인 3급수 수준으로 모두 하수관으로 버려지고 있었다.


시는 이들 버려지고 있는 지하수를 청계천 유지용수로 활용하기 위하여 지하철 13개 역사에 대한 지하수 유출 및 수집경로를 일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결과 역사내 세면 샤워용 생활하수와 대합실, 승강장의 청소수 등 오염된 물이 지하수 집수정으로 유입되어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지하철 역사의 생활하수와 청소수는 따로 뽑아 하수관으로 버리고 순수 지하수만 집수정으로 유입되도록  배수계통 및 지하수 집수정 개선공사를 시행한 결과 평균 BOD가 0.587㎎/ℓ로 1급수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BOD가 0.1~0.2㎎/ℓ로 크게 개선된 광화문 및 경복궁 역사 지하철 지하수는 청계천 시점 광장분수용 등으로 사용될 경우,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2급수와 3급수 수질을 나타내고 있는 동대문, 신설동, 을지로3가 등 3개 역사의 지하수 집수정 개선공사의 경우도 2005년 상반기중 끝날 것으로 보여 2005년 6월부터는 전체평균 수질을 BOD 0.5㎎/ℓ이하로 달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청계천 유지용수는 1일 120,000톤으로 그 중 22,000톤은 지하철 역사에서 발생되는 유출지하수로 공급하도록 계획되어 있고, 여유용수로 전력구 6개소에서 유출되는 1일 2,578톤의 지하수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수를 청계천으로 공급하기 위한 배출전용관로도 지난해 말 설치돼 청계천 복원공사가 완료되면 청계천에 1급수의 맑은 물을 흘려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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