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가 학내 부설연구기관 평가를 통해 연구실적과 사업활동이 부진한 연구소에 대해 해산 및 통폐합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단행했다.

  성균관대 산학협력단은 15일 ‘2004 교내 부설연구기관 평가결과’를 공개, “2회 연속 경고를 받은 <환경연구소>를 해산하고 <생산기술연구소>와 <진공및반도체기술연구소>를 각각 <과학기술연구소>와 <나노뉴브및나노복합구조연구센터>에 통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무역연구소, 발레리연구소 등 6개 기관에 대해 1차 경고하고 2회 연속 경고시 산학협력단 운영위원회에 해산심의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성균관대의 이번 평가는 총 53개 연구소 중 대형 국책프로젝트 수행기관 등 31곳을 제외한 22개 연구기관(인문·사회계열 12곳, 자연계열 10곳)에 대해 15개 평가영역을 중심으로 3단계 절차를 거쳐 지난 2년간 연구 및 사업실적을 평가했다.

특히 평가항목 중 연구소 운영비 관리상태, 연구비 확보실적, 연구소 발전계획 및 실현가능성에 대한 배점 비중이 높으며 A~D등급으로 나눠 등급별 가중치를 부여하고 60~70점을 C등급, 60점미만을 D등급으로 처리해 1~2회 경고를 받으면 해산심의안을 상정하는 등 강력한 운영방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이런 평가방식은 최근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된 일부 대학의 연구비 유용에 대한 예방책으로 활용돼 운영비 관련 서류 분실이나 미비하면 B등급 이상 줄 수 없고, 확보된 연구비를 산학협력단에 신고해 비용을 청구해야 지급하는 이른바 ‘원투원 릴리즈(자금관리와 운영의 분리)’ 방식을 도입했다.   

한편, <정보관리연구소>와 <정보통신기술연구소>는 평가결과 최우수연구소로 선정돼 각각 600만원의 장려금을 지원받게 됐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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