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처음으로 독일 바이에른주에서 우리나라의 세계적 첨단기술인 지상파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실험방송이 추진되고 있어 세계시장 선점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보통신부는 독일 바이에른주 민영방송규제기관인 BLM과 지난 15일과 16일 양일간에 걸쳐 지상파DMB 실험방송 추진을 위한 사업설명회와 시연회를 열었다.






독일 방송관계자들이 BLM 사업설명회에서 우리나라의 지상파DMB 단말기를 살펴보고 있다.

이번 행사는 세빗에서 독일 최대의 방송네트워크사업자인 T-Systems와의 성공적인 시연에 이어 열렸다. BLM은 이번 사업 설명회를 통해 한국의 지상파DMB 시스템과 단말기를 이용해 올 하반기에 바이에른주에서 실험방송을 실시하고 향후 유럽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통해 유럽연합(EU) 차원의 프로젝트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설명회에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측의 지상파DMB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소개와 우리나라 업체들의 지상파DMB 시연이 있었다. 정통부의 요청에 이뤄진 이번 시연회에서국내업체인 픽스트리와 온타임텍의 멀티미디어인코더를 독일 공영방송기술연구소인 IRT의 DAB 송신시스템에 설치, 지상파DMB 방송을 내보냄으로써 해외에서는 최초로 기존 DAB 인프라에 T-DMB가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뮌헨 시내 및 외곽에서의 차량시연을 통해 200km/h로 주행하는 차량에서도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과시해 사업설명회에 참여한 독일 및 유럽 방송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지상파DMB 사업설명회에 유럽 각국 방송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독일은 물론 영국,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국의 방송관계자들이 참여해 지상파 DMB에 대한 호응과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짐작했다.  

BLM은 설명회에서 올해 실험방송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내년 독일에서 열리는 월드컵 기간 중 시범서비스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혀 월드컵 기간중에 지상파DMB가 서비스 될 경우 홍보효과가 클 것으로 보여 우리 방송과 IT기술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는 지상파DMB가 독일에서 도입될 수 있도록 BLM 등과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지속적으로 공동시연회 개최, 실험방송 지원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급성장이 예상되는 이동멀티미디어방송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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