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생명의 터전






<여학생들에게 계곡 생태계의 서식문화를 가르키고 있는 에코가이드>


“자연과 인간이 만나는 생명의 요람으로 생태계 보고인 천혜의 국립공원은 자연 환경의 오아시스이자 삶의 질에 기여하는 토속적 기능을 다하는 곳입니다”
울창한 대자연 속에 어우러져 자생하고 서식하는 동식물을 위해 각종 공원시설의 친환경적인 설치와 공원 이미지를 저감시키는 시설을 줄이는데 역점을 두겠다는 김재규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57).






          <국립공원관리공단 김재규 이사장>

지나친 편의위주의 시설물 설치를 지양하고 야생동물 이동통로 설치 등 자연환경 보호를 감안한 공원 정비에 한층 주력하겠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올 한해 주차장과 야영장의 복합기능을 고려한 오토 캠핑장을 조성하고 공원관리의 거점 확보를 위해 주왕산 등 5개동의 공원사무소를 설치할 방침이다.
계곡의 수질오염을 예방하고 29개 동에 이르는 공중화장실을 신축,정비하고 13개 동의 기존 오수처리시설을 개선키로 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올 1월부터 공원사업의 조기집행 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공정관리를 거쳐 문제사업을 특별관리함은 물론, 국립공원 사업의 재정집행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더욱이 국립공원의 관리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직제개편에 이어 최소한의 인력보강 등 관리기반을 구축하는 디딤돌을 놓기로 했다.
88명의 신규 인력을 충원후 고급인력을 재배치하며 조직 운영의 능률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단의 조직을 오는 8월까지 개선키로 했다.
관리의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인력을 보강하되 해상공원, 역사문화 등 단위업무 담당을 보완키로 했다.
공원내 현장 관리의 미 배치지역과 단위 업무별 업무부하에 따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조직과 기구의 재조정을 추진키로 했다.
공원관리 제도의 개선을 모색하겠다는 김 이사장은 공단 직원의 사법경찰 직무 범위 가운데 통고처분권 등 기능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제2차 공원별 관리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18개 국립공원에 대한 공원자원의 보전분야를 포함해 지속가능한 이용분야, 용도지구별 보전방안, 지역사회 협력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중장기적인 공원관리 방향의 틀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원별 공청회를 실시하고 결과를 반영한 뒤 올 10월까지 고시, 요청할 계획이다.





<2004년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서 지리산으로 반입한
 반달가슴곰의 망중한이 사뭇 앙증스럽다>

이에 앞서, 지난 해 이행결과를 분석평가의 기준으로 삼아 자연생태계 보전우선의 원칙과 공원자원 훼손예방의 원칙, 지속가능한 이용체계 확립, 국민참여 파트너 십의 원칙 등 준수여부를 예측키로 했다.
또한 공원의 생태계 복원과 보전을 강화하기 위해 생물종 다양성의 증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자체 존속 개체군의 확보를 위한 새끼 반달가슴곰을 오는 7월말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서 작년에 이어 추가로 도입할 구상이다.
주요 공원자원의 보호와 밀렵 등 불법행위 단속을 위한 보호단 운영과 샛길 통제시설 설치, 사구 보호시설의 복원과정을 모니터링해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안정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계곡하천과 생태계 보전을 위한 수질관리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18개 공원 내 117개 지점을 중심으로 수질측정도 적극 실시키로 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자연휴식년제 조정과 검토를 비롯한 훼손지의 모니터링 사업을 추진하며 시행결과의 분석, 휴식년제 조정, 51개소의 휴식년제 구간과 76개소의 자연훼손지를 정밀 조사키로 했다.
그동안 공원자원의 조사연구를 토대로 올해 내는 한려해상국립공원과 태안해안국립공원에 대한 자연자원 조사를 다양하게 펼치기로 했다.
현장관리와 정책방향 제시를 위한 공원자원의 연구사업을 이끌며 소백산 식생변화의 정밀조사연구, 다도해 상록활엽수림의 복원연구 등에 예산을 반영했다.
역사 문화자원의 현황조사로써 공원 내 국보와 보물 지정문화재, 종교 문화시설 등 역사문화자원의 현황도 병행해 조사키로 했다.
무엇보다 공원 내 무질서한 불법행위의 철저한 관리를 강화키로 했다.
환경저해 요인의 개선을 통한 공원자원 보호에 앞장서며 발생쓰레기의 적기 처리를 통한 상쾌한 공원환경을 확대키로 했다.
쓰레기 발생에 따른 감량화 유도와 재활용 제고를 위한 탐방객의 홍보강화를 비롯해 당일 발생 쓰레기를 그 날짜로 수거 처리해 쾌적한 공원 환경을 유지토록 하고 고지대와 도서지역의 발생 쓰레기는 헬기와 선박을 이용해 적기에 처리키로 했다.
산불로부터 국립공원 자원을 보호하기 위해 지리산 설악산 속리산 소백산 등 4개 공원에 설치 운영하고 있는 원격조정 감시용 카메라를 변산반도에 추가 설치했다.
고질적인 불법 시설물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관리공단은 앞으로 무질서 행위의 근절행위를 강화, 상쾌한 공원분위기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흡연 취사 야영 등 금지제한 행위의 예방단속을 강화하고 국립공원 탐방시 ‘스스로 지켜야 할 10가지 수칙’ 이행운동을 연중 마련해 큰 호응을 받고 있다.
허가 사항에 대한 사후관리를 통한 불법 증.개축 행위를 원천 봉쇄키로 했다.
양질의 국립공원을 위해 양질의 탐방 서비스를 제고하며 자연체험 학습을 강화하고 수요자 중심의 탐방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키로 했다.
’04년도는 에코가이드를 위해 300여 명의 전문인에 가까운 자연환경 안내원을 채용, 기대이상의 성과를 거둬 갈채를 받았다.
지리산,노고단 지역의 탐방예약제와 올 9월 설악산 탐방안내소를 준공하고 2개소의 지리산 탐방안내소를 설치키로 했다.
탐방객의 이용행태와 의식조사, 이용만족도 조사 등을 통해 탐방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서비스를 강화키로 했다.
안전사고의 예방을 위해 온-오프라인을 가동해 안전관리와 안내 활동을 강화하고 기상정보와 문자전광판을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안전관리반을 확대 운영하게 되며 지리산과 설악산 등 3개반 12명으로 확대,편성하는 등 인력을 충원키로 했다.
험난하거나 사고 다발지역을 중심으로 공원별 119특수구조대 설치를 추진중이며 인명 및 공단시설 피해예방을 위한 재난관리 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재난상황 근무체제 유지, 자동우량경보시설과 자동기상관측 보강, 재해위험지구 정비 등이다.
공원시설의 기능강화와 시설업무의 혁신을 가져오며 다중이용이 높은 공원시설물의 주기적 점검과 안전성 확보로 제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보키로 했다.
공원시설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영선반 상시 운영체계와 국립공원 시설의 종합관리 시스템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립공원 사업관리의 프로그램 운영을 재고할 용의도 일깨웠다.
나아가 공원시설의 관련 사진자료를 D/B화시켜 네트워크 시스템에 전산자료로 제공, 전 공원사무소의 신속한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국립공원의 위상 제고와 대외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파트너 십을 강화하고 연 2회로 나눠 ‘공원관리협의회’의 운영을 활성화할 방침이다.
국립공원 보전을 위해 ‘찾아가는 국립공원 교실’ 운영은 물론, 국민의 공원관리 참여 유도와 자원봉사 제도를 마련해, 권역별 자원봉사자 모임을 추진중이다.
그 밖에 국제교류 협력을 통한 선진관리 기법을 도입하게 되며 오는 6월에는 핀란드 공원관리청(NHS)과 국립공원 교류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을 맺을 예정이며 세계 자연보호지역위원회(WCPA)주관 국제회의에도 참가키로 했다.
캐나다(PCA), 핀란드 등 4개국 4개팀을 구성해 외국 선진공원의 공원관리 우수사례를 현장에서 수집, 국내 도입과 적용하기 위한 벤치마킹 프로그램을 반영키로 했다.
김재규 이사장은 “국내 20개 국립공원은 전체 식물종의 66%와 포유류의 80%,양서 파충류의 85%가 서식하는 생물종의 보고이자 한반도 최대 규모의 자연문화 유산”이라고 강조했다.
김 이사장은 “1년여 남짓한 재임기간 탄력적인 예산 증액과 효율적인 인력보강, 사유지 지가보상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공감대 형성 등은 더없는 보람의 결과”라며 그간의 속내를 풀어 놓았다.
"고질적인 민원으로 야기되는 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합동징수 문제는 대다수 탐방객들에게 공원관리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어 내심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정직하자’란 좌우명으로 삶의 지평을 누려온 그는 ‘내가 살아온 길 내가 살아갈 길’이란 저서를 남겨 청렴의 도를 실천하고 있다.
부산고와 부산대 상대를 나온 김 이사장은 부산환경운동연합의 지도위원을 역임했으며 공해문제연구소 이사로 몸 담아 환경문제에 남다른 열정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 작가 레마르크와 헷세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인물로는 백범 김구선생을 손꼽았다.
산과 바다를 즐겨 찾는 김재규 이사장은“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자연보전과 고객 만족을 실현하는 국가 최고의 공원관리 전문기관으로 거듭 태어나는데 혼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병창 기자/사진=이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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