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트러스 쏠림 현상으로 일시 중단됐던 울산 실내수영장 건립공사가 재개됐다.


울산시는 오는 10월 치러질 전국체전을 앞두고 실내수영장 건립 도중 발생한 지붕트러스 쏠림 현상에 대해 안전진단 위원의 보강방안과 와타나베씨의 자문을 토대로 복구계획을 마련해 전국체전 개최에 차질 없도록 공사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후 설계자문을 한 일본의 SDG사 대표 와타나베씨, 울산대 강석봉교수, 김이두 교수 등 경실련관계자 서울대 박홍근교수, 울산대 박순규 교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긍환부원장 등 시가 추천한 안전진단 위원은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합동으로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현장을 진단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이들 안전진단위원들의 진단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보조기둥 기초 앵커볼트를 설계도면(고장력볼트)과 다른 재질(일반볼트)을 사용하였고, 1열 트러스 설치를 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잭다운(하향작업)함으로써 힘의 불균형에 의한 지붕 쏠림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안전진단 위원들은 주 트러스 및 기둥에 손상이 없음으로 원상태대로 복구하고 일부 손상된 부재를 교체하면 건물 안전 및 수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최종 진단했다.


시는 안전진단 위원이 제시한 구체적 복구 방안에 따라 쏠림이 발생한 지붕 트러스 복구는 중앙부 전체에 가설지주대(벤트)를 설치한 후 잭업(상향작업)을 하고 동시에 수평잭(6개소)을 조정하여 원래의 위치대로 서서히 복원키로 했다.


또 볼트가 파단된 모든 기둥의 기초판 콘크리트는 1.3m 깊이를 철거 후 당초대로 복구하고, 파손된 측벽 콘크리트 또한 철거 후 재시공과 동시에 철골로 보강하기로 했다.


지붕트러스의 총 6500여개의 부재중 일부 손상된 38개소의 부재는 교체 또는 보강하고 복원 후 28개 부재에 대해서는 추가로 재확인 후 교체(보강) 여부를 판단키로 했다.


이와 아울러 양측에 설치됐던 수직재 및 사재는 일부 교체하고 접합부는 전면 교체함은 물론 북측 주 기둥과 남측 기둥 또한 철재플레이트와 고력볼트로 보강하는 등 완벽하게 복구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진단 결과에 따라 오는 6월 10일까지 복구공사를 완료하고, 8월 10일까지 지붕마감 및 커턴월 설치, 내부 마감공사를 마쳐 오는 8월 27일 당초 공기대로 준공하여 전국체전에 차질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실내수영장 건립도중 발생한 지붕 트러스 쏠림현상과 관련해 무리를 일으킨 현장소장과 감리단장은 지난 11일 경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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