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수업제의 정착에 따라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하고 있는 전국 66여개소의 농촌전통테마마을에서 올여름 각기 특색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도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전통테마마을이란 마을의 고유한 전통문화와 지식을 포함하는 농업·농촌자원을 활용하여 체험·학습 프로그램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도·농교류 촉진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와 농업인의 농외소득 증대를 위해 농촌진흥청이 지정 육성한 마을이다.

농촌전통테마마을의 컨셉은 마을 고유의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하여 마을만의 이미지와 테마를 만드는데 있으므로 단순히 일반 관광지나 마을을 방문하는 것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과 추억을 남길 수 있다는데 방문의 묘미가 있다.

따라서 테마마을은 단순히 지나치거나 보는 것으로는 방문의 재미를 100% 느낄 수가 없고 농가에서 민박을 하면서 마을의 이야기와 전설, 음식, 프로그램들을 체험함으로써 진정으로 마을 방문의 의의를 찾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하겠다.

전해 듣는 이야기와 그곳에서 오랜 세월을 마을의 나무, 돌과 함께 살며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느낌의 감도는 180도 다른 것이다. 도시의 슈퍼에서 말끔히 포장된 감자를 사다 삶아먹는 맛과 본인이 직접 땀 흘리며 밭에서 직접 캔 흙 묻은 감자를 바로 쪄서 먹는 맛이 천지 차이인 것과 같은 것이다.

여가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도시민이 여가를 즐기는 패턴에도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는 조용하고 의미 있게 휴가를 즐기고 싶어 하는 도시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농촌전통테마마을은 최적의 휴가지이다.

올여름 대도시에서 벗어나 아이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시키고 어른들은 자연과 고향의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농촌으로 한번 떠나 볼 것을 권해본다.

농촌진흥청에서는 도시민들을 위해 농촌전통테마마을 홈페이지(www.go2vil.org)를 통해 작년까지 조성한 전국의 테마마을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마을별 약도가 있는 테마마을 가이드 북을 발간 배포하고 있다(문의 : 031-299-2677).
<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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