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와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5월중 국내 석유소비가 수송용 연료인 휘발유ㆍ경유 및 산업용 납사를 제외하고 모든 유종에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 준 5806만6000배럴을 소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석유소비는 지난 4개월간의 증가세를 마감하고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산업용이 2.6%, 가정 및 상업용은 10.7%, 발전용 11.3% 각각 감소한 반면 수송용은 2.9% 늘어났다.

유종별로는 휘발유가 2.3% 가격상승(1367→1399원/ℓ)에도 불구하고  휘발유 차량의 신규 등록대수가 늘어남에 따라 4.7% 증가했다. 특히 고급 휘발유는 중대형 수입차의 등록대수(2181대) 증가로 53.9% 늘어났다.

경유도 가격이 17.1%(868→1016원/ℓ)올랐으나 화물 물동량 증가 등으로 소비는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등유는 도시가스 보급 및 이용확대로 감소세가 지속돼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1% 감소했고, LPG는 난방용 프로판(17.3% 감소) 및 수송용 부탄(4.0% 감소)의 감소로 전년 동월대비 5.6% 감소했다.

한편 5월중 석유제품 수출물량은 14.4% 감소한 2086만4000배럴, 금액은 석유제품 가격 상승에 따라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11억25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수입물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2% 감소한 1276만6000배럴, 금액은 12.1% 증가한 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원유 도입량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2% 증가한 6290만배럴로 도입금액은 국제유가 상승으로 45.6% 증가한 33억4300만달러에 달했다.

<백진영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