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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봉우리 연못에 들어앉은 고즈넉한 정자 아래 4~7m의 기암괴석을 흘러 떨어지는 장엄한 폭포수, 그 주변을 에워싼 100여 그루의 낙락장송까지. 도심 한 가운데 들어선 대형 폭포가 속인의 마음을 흔든다!
임경업 장군이 투구를 썼다는 투구봉, 농을 열고 갑옷을 꺼내 입었다는 개농, 용마를 얻어 탔다는 마산…. 호랑이장군 임경업을 낳은 고장, 송파에 또 하나의 명물, ‘임경업 폭포’가 탄생됐다.
2003년 12월 수원 확보를 위한 지하수 개발로 시작돼 2년여 만에 준공된 오금공원(송파구 오금동 51번지) 친수공간은 주민들의 오랜 염원대로 서울 동남부를 대표할 랜드마크 공원으로 우뚝 섰다. 7만여 평의 오금공원 초입에 만들어진 1000여 평의 친수공간은 도시 열섬화 현상을 방지할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야생 동·식물의 서식처로 확실히 자리잡게 됐다.
폭 70m, 높이 4~7m에 이르는 인공폭포 및 분수, 벽천 등 수경시설을 비롯한 광장 조성을 위해 예산만 30여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공사다. 특히 이번 공사는 1일 130여 톤의 지하수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자연지형 계곡을 흘러 암반 위로 흘러내리는 자연형 전통미 재현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봉우리에 자리 잡은 임경업 장군의 호를 딴 정자 ‘충민정’을 비롯해 역사성이 있는 장소이니만큼 광장 및 통돌의자, 앉음벽, 계단 등도 화강석과 자연석을 사용해 최대한 자연과 전통의 느낌을 고스란히 되살렸다. 수목도 100여 그루의 낙락장송과 500여 개의 억새 식생매트를 비롯해 느티나무·눈주목·앵두나무·꽃창포 등 2만여 그루가 식재됐다. 또한 대로변 가장자리에 위치한 만큼 야간경관 연출을 위해 투광등·볼라이트·서치등·수목팩등·볼라드등·계단등·지중등 등 100여 개의 화려한 야간 조명등도 설치했다.

한편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지난 6월 송파의 대동맥인 송파대로변 가락시장사거리 송파 사계공원 중 동남쪽 지역과 송파를 동서로 잇는 대표적 중심도로인 남부순환로(위례성길 사거리~가락시장사거리, 총 3.4km) 방이1동 한양3차아파트에서 대림아파트까지 350m 구간에 각각 송이버섯을 형상화한 조형물 및 분수대, 병자호란 당시 인조임금이 시냇물을 건넜다는 ‘주억다리 설화’의 역사성을 살려 폭 1m, 깊이 30cm의 실개천 및 소형 분수대를 설치해 주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도심 속 생태공간으로 되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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