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보건소가 보건복지부에서 올해 처음 실시한 금연클리닉 전국 평가대회에서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최우수구로 선정됐다.

중구보건소는 지난 11월 서울시에서 실시한 인센티브사업인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접근도 향상사업’ 실적 평가에서 25개 자치구중 최우수구로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 최우수로 선정됐다.

지난 1월 1일~11월 11일 각 기초자치단체 보건소에서 추진한 실적을 바탕으로 실시한 이번 평가에서 중구는 지역사회 실정에 맞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 점이 큰 호평을 받았다.

중구가 이렇게 다른 기초자치단체보다 금연클리닉에 앞장 선 것은 금연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하나 아직도 흡연율이 높기 때문이다.

2004년 중구민 건강생활실천조사 결과 중구의 흡연율은 50.83%로 전국 흡연율(50.3%)보다 약간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에 따라 중구는 지난 3월 2일 보건소 3층에 금연클리닉의 문을 열었다. 이 금연클리닉에는 담당의와 금연상담사가 배치돼 상담·교육·CO 측정 등 등록관리와 금연보조제 지원, 장비 대여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신세계백화점과 한화서울플라자·대우인터내셔날·LS산전·한국전력중부지사·아이마켓코리아 등 각 사업장을 주 1회씩 찾아가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했으며, 특히 동국대학교와 숭의여대 등 학교도 대상에 포함해 1일 부스 운영 후 금연을 하겠다는 학생과 교직원들의 등록 관리를 실시했다.

이렇게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자는 이동금연클리닉 신청분까지 포함해 모두 725명.
이 중 금연 결심자는 583명이며, 4주 금연 성공자는 450명에 달한다. 6개월 금연 성공자 수도 130명에 이르렀다.

중구는 금연클리닉 등록자 중 탈락자들을 위해 다시 금연에 도전할 수 있도록 도움교실도 운영하고, 금연결심 후 2주 이상 금연을 유지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계속해서 금연을 할 수 있도록 도움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흡연율이 높은 정화미용예술학교 학생들의 금연을 위한 흡연극기 훈련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구는 이동금연클리닉을 운영 중인 사업체와 연계한 중구사회안전망 구축에도 관심을 기울여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금연 성공자 복지기금을 조성한 후 중구사회안전망에 기부하도록 했으며, 아이마켓코리아에서도 금연펀드를 조성토록 했다.

또한 금연실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명동역·약수역 등 지하철역과 국립극장 광장에서 건강체험마당을 개최하기도 했다.

충무아트홀 광장에서 열린 중구민 건강축제 마당에서는 금연클리닉 부스를 운영해 폐 모형 등을 전시하고 등록 및 상담활동을 펼치는 한편 금연자료를 배부하는 등 적극적이면서 꾸준히 사업을 실천해왔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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