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달성교육청은 최근 서울, 인천, 경기지역 학교의 집단식중독 발생으로 급식학교에 공급되고 있는 식재료의 안전성 문제가 학부모·시민단체 등의 관심사항으로 대두됨에 따라, 위생적이고 안전한 학교급식을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 식재료 안전성 검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육류의 품종확인을 위한 유전자검사 및 채소류 잔류농약검사 등은 교육청과 관계기관의 협조를 통해 지속적으로 실시되고 있으나, 학교에서 많이 소비하고 있는 콩나물, 두부, 유부, 장류 등의 안전성 검사는 지금까지 실시한 사례가 없어 유전자재조합원료(GMO)의 사용여부 확인을 위해, 2학기부터 유전자검사를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식재료 안전성 검사결과 학교의 요구와 다르게 원산지를 허위표시 하거나, 유전자재조합원료를 사용한 식품이 납품되었을 경우 관계기관에 고발, 행정조치 의뢰 및 해당 학교에 통보해 계약해지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달성교육청은 또 가정의 생활하수가 수질오염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 교육청 단위에서는 처음으로 급식학교에서 학생들이 식사 후 ‘깔끔이 주걱’을 활용, 식판 등에 남은 음식물찌거기를 깨끗하게 처리해 수질오염 방지에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앞장서고 있다.

지금까지 각급학교에서 식사 후 개인이 식판 등에 남은 음식물찌거기를 버릴 때 숟가락을 이용하거나 잔반통에 털어 처리했는데 이럴 경우, 식판에 잔반이 많이 남아 세척시 물의 사용량이 늘어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식판이 잔반통에 부딪칠 때 일어나는 소음 때문에 다른 학생들에게 많은 피해가 발생해왔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3개교(초등2, 중1)를 대상으로 시범·운영한 결과, 반응이 너무 좋아 오는 2학기부터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환경교육을 강화하고 실천을 생활화하기 위해서는 가정과의 연계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런 사례가 전국에 확산될 경우 수질보호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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