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전체 골재 7%차지… 재활용 30%
품질·수급불안정 등 문제 해결은 남아


건설폐기물의 친환경적 적정 처리를 위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5개년 기본계획안이 제시됐다. 기본계획안에서는 순환골재는 2011년까지 국내 전체 골재 사용량의 7%를 차지하고 건설현장 실질 재활용률이 30%에 이르면 1800억 원 정도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29일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가 주최한 건폐 재활용 기본계획 수립 공청회에서 오재일 중앙대 교수는 “현재 15%인 순환골재 재활용률을 연차적으로 향상시켜 2011년에 활용이 30%로 확대되면 충분한 경제적 가치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대 추진정책 제시
기본계획에서는 3대 추진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순환골재의 건설현장 실질 재활용률 조정이다. 건설폐기물이 실제로 건설현장에 재활용될 수 있는 목표값을 재설정하고 순환골재 사용의무 대상공사 및 용도 확대 추진, 성상별 의무재활용 목표율 재설정, 순환골재 활용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추진, 건설폐기물 정보관리 시스템 정착, 골재수급계획에 순환골재 포함 추진 등을 추진과제로 설정했다.

특히 현재 육상·산림·하천·바다로 돼 있는 수급계획에 순환골재를 포함시켜 실질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제시했다. 또한 재활용뿐만 아니라 자체적으로 건폐 발생 감량화 및 적정처리 시책을 제안했다.

◆품질 저하·수급 불안정 ‘난제’
그동안 건설업체가 순환골재 사용을 꺼리는 이유는 크게 품질과 수급 불안정 때문이다. 순환골재의 품질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 뿐 아니라 순환골재가 적정 시기에 충분한 양을 공급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기 때문이다.

정미홍 삼성건설 과장은 “품질과 수급 안정성이 순환골재를 사용하는 데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품질인증제 도입과 정보관리 시스템을 통해 수급을 알 수 있다고 할지라도 건설업체의 경우 인센티브가 없으면 재활용률을 높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확인·분리배출도 현장서 어려워
정 과장은 이어 “배출자로서 건폐를 적정 처리하기 위해서는 분리선별이 잘 이뤄져야 하는데 소량 배출되는 건폐의 경우 수거용량 박스의 크기가 정해져 있어 합쳐서 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다양한 수거용량 박스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주택공사 관계자도 “현재 건설현장에서 생성된 건폐에는 폐목재·폐유리뿐만 아니라 구분이 모호한 폐기물도 발생하는데 이를 적정하게 분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며 현상 파악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 중간처리를 하는 업체가 국내에 350여 곳이 있다고 해도 각 업체가 천차만별이라 충분하게 적정 처리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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