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밝은 보름달 보며 소원 빌어보세요”
3월 4일 민족 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을 맞아 한해의 액운을 씻어내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월대보름 행사가 남해군내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 달맟미행사


남해군은 상주해수욕장 백사장에서 열리는 상주달맞이축제를 비롯해 남면 선구 줄끗기, 이동 화계배선대, 설천 덕신줄다리기, 미조 용왕제 등 군내 곳곳에서 고유의 전통문화를 재현하는 다양한 정월 대보름 행사가 펼쳐진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상주달맞이 축제는 상주연합청년회 주최로 상주해수욕장 백사장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불꽃놀이, 달집태우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4일 오후 1시 지신밟기와 풍물패의 놀이 한마당을 시작으로 마을 노래자랑과 농악시연, 창작연날리기, 선박 해상퍼레이드, 민요한마당이 펼쳐지고 오후 7시부터 촛불기원제와 용선 띄워 보내기, 초청가수 공연, 달집태우기, 불꽃놀이 등이 이어진다.

특히 5m 높이의 대형 달집이 만들어지는 이날 행사의 백미인 달집태우기는 한해의 소망과 액운을 적은 소지문을 달아 달집과 함께 태우며 소원을 빌게 된다. 달집의 불꽃이 무려 15m까지 치솟아 또 다른 장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 무형문화제 26호이기도 한 남면 선구 줄끗기는 바닷가 특유의 독특한 줄끗기 문화를 옛 방식 그대로 이어온 행사로, 선구마을 앞 몽돌 해안에서 마을주민들이 동편과 서편으로 나눠 줄끗기를 하며 한해의 풍어와 풍년을 기원하게 된다.

선구 줄끗기는 4일 오후 2시 반 당산제례를 시작으로 고싸움인 서전, 줄끗기인 본전, 망월대동굿 순으로 치러지며 관람객들도 줄끗기에 직접 참여할 수 있어 그 재미를 더하게 된다.

이동면 화계배선대는 화계마을 해변에서 오전 12시부터 풍어제와 농악놀이 등을 선보이며, 설천면 덕신마을도 마을회관에서 오전 10시부터 당산대제를 올리고 농악 소리에 맞춰 줄다리기 등을 하며 주민 화합 한마당잔치를 펼친다.

이외에도 남해읍 남산 복개천을 비롯해 삼동면 은점마을과 창선면 광천마을 해변 등지에서 달집태우기가, 미조해변에서는 불꽃놀이와 함께 용왕제 행사가 각각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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