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북한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 협동농장으로부터 경기도와 북측 주민들이 공동 경작한 쌀 ‘경기·평양미’ 2톤을 반입했다고 5일 밝혔다.

도는 지난 2005년 3ha의 벼농사 시범사업에 이어 지난해 평양시 강남군 당곡리 협동농장에서 남북 공동으로 100ha의 벼농사(남측 오대벼 50ha·북측 평도 50ha)를 경작해 512톤 이상의 쌀을 수확했다.

지난해 10월 9일 북 핵실험 이후 경기도에서 추진하고 있던 모든 사업이 보류됐음에도 지난해에 이어 경기·평양미가 반입되는 것은 그동안의 경기도가 추진해온 남북 교류협력사업 과정에서 북한 주민과 쌓아온 신뢰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여름 수해와 핵실험으로 인한 대북 제재 등으로 ‘제2의 고난의 행군’과 같은 식량부족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곡리 주민들이 지난 한 해 경기도가 지원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로 정성을 다해 보내준 것이기 때문에 더욱 값지다.

경기도는 이번에 반입된 쌀을 실향민 단체, 하나원, 한겨레중고등학교, 모내기 및 벼베기행사 참석자 등에게 경기·평양미를 나눠줘 남북 협력 성과를 함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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