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중랑천 철새보호구역과 청계천에 서식하는 조류가 상당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푸른도시국이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중랑천 철새보호구역 및 청계천 전 구간에 대한 야생조류 서식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에 총 71종 1만924마리의 철새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대 한국조류연구소는 이 2개 지역을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10회에 걸쳐 실시된 조사했으며, 그 결과 중랑천에서는 총 41종 1만251마리, 청계천에서는 총 30종 673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적으로는 전년도에 비해 중랑천에서 조사된 야생조류가 종수에서 조금 감소하였으나 개체수는 오히려 증가했고 청계천은 종수와 개체수 양쪽에서 상당수 증가한 현상이 보여 생태적 안정성이 높아지고 청계천 하류쪽에 익숙해진 중랑천의 조류들이 청계천 하류쪽으로 서식지의 이동이 이뤄진 현상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측은 이처럼 전년도에 비해 야생조류가 증가한 세부적인 요인으로 중랑천 하류를 철새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후 철새 물억새·갈대 등을 식재함으로써 철새 서식공간이 다수 조성된 점과 청계천 복원으로 수면과 수변지역이 새로 형성된 데다 먹잇감인 중랑천의 물고기나 곤충들이 청계천으로 유입되면서 새로운 휴식처를 찾아 청계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식철새 중에는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매·말똥가리·흰죽지수리와 천연기념물인 원앙·새매·황조롱이 등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 관계자는 "향후 월동 야생조류현황을 자세히 담은 별도 책자를 발간하는 한편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중랑천 철새보호구역 및 청계천 조류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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