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시대 새로운 여행 문화 지향

[#사진1]사람들이 여행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신개념 여행문화에 대한 욕구가 크게 늘어났지만 언제나 똑같은 장소, 똑같은 문화재를 찾아가는 데 그치고 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우리의 여행문화도 인공적 문화재를 찾아다니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찾아보고 깊은 멋과 맛을 즐겨야 할 때다.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여행’은 바로 우리에게 오랫동안 배어있으면서도 탈피하지 못하는 과거 여행문화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에서 비롯된 책이다.

이 책은 일차적으로는 여행 안내서로 엮어낸 책이지만 우리나라의 수목 연구가들에게도 좋은 자료가 될 듯하다.

우리나라의 노거수 260그루를 한 자리에 묶어 소개한 책은 그 동안 없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국내 수목학계에 미치는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이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은 ‘나무 칼럼니스트’로 정렬적인 활동을 보인 지은이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천년을 앞두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한 여행과 글쓰기에 매진하기 시작해, 올해가 한 해 모자라는 십년이다.

나무는 우리의 일상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사람 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나무가 있고, 이런 나무 가운데 우리나라의 오랜 역사와 삶의 생로병사를 상징할 수 있는 의미있는 나무들을 골라내 코스별로 엮었다.

한 번 여행에 나무를 다섯 그루씩 찾아볼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며, 각 코스마다 한 그루의 대표적인 나무를 앞세워 뒤에는 그 나무를 찾아가는 길 전후에 함께 찾아보기 좋은 나무들을 소개했다.

또한 각 단락마다 나무 여행과 관련한 짤막한 팁을 넣어 나무 여행에서 꼭 알아둬야 할 식물학적 상식을 담았다.

지은이는 미처 소개하지 못한 나무들이 여전히 많아 앞으로도 행복한 나무여행을 이어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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