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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생산되는 오이가 ‘서산오이’로 단일브랜드화 한 뒤 도매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 오이는 다른 지방과는 달리 여름철 시원한 해양성 기후로 인해 저장성도 강하고 아삭한 맛과 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오이가 기형으로 성장하는 것을 막고, 농약이 직접 농산물에 닿지 않도록 하는 캡오이를 생산하면서 한 차원 고품질의 오이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오이재배 지역들이 지곡, 부석, 성연, 고북, 음암 등지에 분산돼 있어 오이 출하 시 특별한 브랜드 없이 해당지역 명칭을 사용한 브랜드와 재래식 포장박스로 인지도가 낮아 대형 도매시장에서 상품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받는 실정이었다.

이에 서산시농업기술센터와 오이연구회는 2006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서산시오이연구회가 전국 우수 연구회로 선정돼 받은 상사업비로 서산 관내 오이의 브랜드를 ‘서산오이’로 단일화하기로 하고 포장재 개선사업을 추진, 회원 농가에 배부했다.

현재, 오이 생산이 한창인 요즘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서산오이’라는 단일브랜드로 출하하고 있는데 전년보다 2배 이상의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김은성 농촌지도사는 “전국적으로 오이 재배면적이 줄고 기상조건이 불량해 상품성이 하락한 반면, 서산지역의 오이는 캡슐 재배로 인한 상품성 향상으로 지난해 보다 높은 가격을 받고 있다”며 “그동안 개별적인 브랜드로 출하할 때보다 단일 브랜드로 출하할 때가 서산이라는 인지도와 좋은 이미지로 인해 10~20%정도 높은 가격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산시오이연구회는 임계순 회장을 비롯한 6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오이 재배면적은 18㏊ 규모이다.

2006년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우수 연구회로 선정돼 획득한 1억원의 상사업비로 단일 브랜드화와 오이 공동선별, 공동포장 시설개선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 6월에는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으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인 ‘ISO 9001 인증서’를 얻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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