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최초로 안전도시 공인을 앞둔 송파구가 86년만에 우측통행 부활을 추진한다.

송파구는 지난 11일 송파구청 대회의실에서 우측통행 실천을 위한 공동협약 및 선포식을 갖는 한편 방이초등학교 및 올림픽로 등 방이초등학교 일대에서 자원봉사자 발대식 및 우측통행 캠페인을 잇달아 실시했다.

이번 송파구의 우측보행 실천을 위한 공동협약에는 우측통행범국민운동본부와 한국어린이안전재단, 녹색도시연구소, 송파구녹색어머니연합회 등 우측보행 교육 및 홍보, 실천 등에 참여할 4개 범시민단체들이 동참했다.

이날 행사는 황덕수 본부장의 ‘우측보행 실천운동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에 이어 협약식 체결, 김영순 송파구청장의 우측보행 실천운동 선포 순으로 진행됐으며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 ▷교육 및 홍보 ▷우측보행 실천 등을 골자로 한 공동협약에 대한 서명과‘국제안전도시에 걸맞는 안전한 우측보행방법 채택 및 권장’에 대한 내용을 담은 선언문도 발표됐다.

한편 이번 협약으로 송파구청과 4개 시민단체는 우측보행 공감대 확산을 위한 의식전환교육 및 캠페인과 우측보행 지장 시설물 등에 대한 개선요청, 홍보 및 관련법률 개정 요구 등 우측통행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한 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100여명의 송파구녹색어머니회 송파구모범운전자회 어린이명예경찰 등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는 발대식 및 캠페인은 방이초등학교 운동장 및 올림픽로 등 방이초등학교 주변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이번 우측통행 공동협약은 1921년 일본에 의해 강제로 좌측통행으로 바뀐 우리나라가 비록 송파구라는 지역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다시 우측통행을 부활시킨 86년만의 역사적인 사건”이라고 전제하며 “국제적인 관행인 우측통행은 ‘보행자 안전’을 위해서도 꼭 실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파구는 전국에서 세 번째, 서울에서는 첫 번째 WHO 2007년 안전도시 준비도시 등재 및 2008년 안전도시 공인에 한층 박차를 가하게 됐다.

특히 최근 유치원 세이프티닥터제 협정식 및 어린이 안전용품 시연회, 어린이 자전거 면허갖기, 어린이 안전동화책 출간 등 다양한 어린이 안전 프로그램을 추진해 ‘최고의 안전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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