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고온건조 현상으로 인해 배 과수원에 꼬마배나무이, 가루깍지벌레류, 잎말이나방류 등 해충의 밀도가 높아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적절한 방제를 당부했다고 알렸다.

배 과수원에 꼬마배나무이는 잎 당 5마리 이상으로 발생이 심한 농가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원인은 겨울철에 꼬마배나무이 방제를 위한 기계유유제 살포시기가 적기보다 다소 늦고, 수년 간 동일계통의 약제를 계속 사용해 봄철 꼬마배나무 발생 밀도를 충분히 줄이지 못한 점 때문인 것으로 연구소측은 분석하고 있다.

꼬마배나무이의 경우 2007년까지 20종의 약제가 등록돼 사용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방제를 위해 살포한 농약과 다른 약제를 10일 간격으로 2회 이상 살포하는 것이 발생밀도를 낮출 수 있다고 연구소측은 전했다. 또한, 방제시 약제가 배나무 잎 틈 사이 등에도 골고루 침투할 수 있도록 뿌려야 한다고 알렸다.

가루깍지벌레류는 발육기간이 짧아 현재 2세대 부화약충의 발생시기가 지역에 따라 2~3일 이상 일찍 배 과실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예연구소는 2세대 알을 낳는 최성기를 남부지방은 6월 28일~30일, 중부지방은 7월 1일 이후로, 이 알들이 부화하는 최성기는 7월 상·중순으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이 시기에 중점적으로 방제하지 않으면 배 과실로 이동해 과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주므로 전용약제를 뿌려야 한다.

한편, 애모무늬잎말이나방은 일반적으로 연 3~4회 발생하고, 제2회 성충은 6월 하순~7월 하순, 제3회 8월 중순~9월 상순에 발생한다. 성페로몬트랩으로 예찰시 지역에 따라 2화기 발생시기가 빨라지고 발생량도 5일 간격으로 조사 시 방제를 요하는 수준인 트랩당 5마리보다 많은 50마리 이상 발생해 배 잎과 과실에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방제는 성페로몬트랩으로 예찰해 2화기 성충의 발생 최성기 8~9일 후 방제하는 것이 좋으며, 예찰자료가 없는 경우 7월 중순경에 방제해야 한다.


<이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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