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활동 나선 하나님의 교회 학생들

[#사진1]무덥고 습한 장마철 날씨에 밝고 깨끗한 우리마을 만들기를 자처하며 환경정화활동에 나선 어린 학생들이 있어 건강한 청소년 문화의 모범이 되고 있다.

마포구 망원유수지공원에 모인 하나님의교회 마포교회 소속 학생 40여 명은 지난 22일 망원유수지공원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활동을 펼쳤다.

홍수 시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만들어진 망원유수지공원은 인근 주민들의 산책로와 공원으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찾는 사람에 비해 관리 인원은 턱없이 부족해 일부 사람들이 사람의 시선이 잘 닿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버려 악취는 물론 사람의 왕래가 잦은 도로에까지 나뒹구는 쓰레기들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특히 최근에는 장마철 비에 다른 지역 쓰레기가 밀려오는가 하면 잡초마저 무성하게 자라 사람의 손길이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다.

학생들은 비에 젖은 쓰레기들을 줍는 것도 쉽지 않지만 오래 방치돼 부패가 심한 쓰레기들을 몸을 사리기는커녕 너나 할 것 없이 함께 치워나갔다.
[#사진2]
이어 잡초 뽑기에 나선 이들은 억센 잡초에 팔 다리 이곳저곳을 긁히고 얼굴을 쓸리면서도 싫은 내색을 보이지 않고 꿋꿋하게 봉사에 임했다.

습도가 높은 날씨 탓에 구슬땀을 흘리며 여름 한낮 4시간 동안 정화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에도 깨끗해진 공원을 바라보며 뿌듯한 웃음을 얼굴 가득 피웠다.

한편 마포구청 산하 빗물펌프장은 쓰레기봉투와 집게 등 청소도구를 지원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학생들의 정화활동을 지원한 마포구청의 황병선 씨는 “어리게만 생각한 학생들에게서 이런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발견하니 마음이 든든하다. 이 아이들의 미래는 건강하고 밝은 사회가 될 것이다”며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최재승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