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2001년 1월 처음 출간됐던 ‘꿈의 도시 꾸리찌바’는 예상보다 훨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언론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으며 방송사들 역시 뉴스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희망의 도시’ 꾸리찌바의 모습을 담아내기 바빴다.

이 책은 인간과 환경이 공존하는 도시를 꿈꾸는 브라질의 작은 도시 꾸리찌바 이야기를 담은 ‘꿈의 도시 꾸리찌바’의 증보판이다. 지난 6월 다시 한번 꾸리찌바를 방문한 저자는 더욱 새롭게 변화된 꾸리찌바의 모습을 확인하고 창조적인 아이디어들을 채집했다.

증보판에는 두 개의 글이 완전히 새롭게 추가됐으며 상당한 분량이 보완 수정됐다. 무엇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흑백이었던 사진들이 모두 화사한 컬러 사진으로 대체됐다는 점이다. 원색의 생동감이 살아 있는 꾸리찌바 도시의 구석구석이 더욱 실감나게 펼쳐져 있다.

‘꿈의 도시, 희망의 도시, 존경의 수도’ 브라질의 한 도시 꾸리찌바를 세계의 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이렇게 부른다고 한다. 제3세계의 보잘것 없는 한 도시가 이렇게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책은 진정으로 시민과 환경을 위하는 도시, 모두가 인정하는 생태도시의 모범 꾸리찌바에 관한 이야기이다.

꾸리찌바에는 다른 도시와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다. 지하철이 없으면서도 교통난이 없으며 저마다의 소득에 따라 교통 요금이 다르다. 각종 폐기물을 생필품과 돈으로 교환할 수 있으며 도시 곳곳에는 도서관과 시민 학교가 교육의 꿈을 키운다.

창조적인 상상력을 도시 행정의 원천으로 삼아 도시 계획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이들의 노력에는 본받을 점이 많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꿈의 도시 꾸리찌바가 거창한 도시계획의 산물이 아니라는 점에 놀라고 재미와 장난으로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를 꾸며보자는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을것이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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