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 위해 지역별 연구개발지원단 설치 나서

전국 최초로 부산에 지역 R&D사업의 전담 관리 조직이 개소될 예정이어서 지역 여건에 맞는 연구개발 사업 기획을 통한 지역 R&D사업의 투자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과학기술부와 부산광역시는 20일 오전 엄궁동 소재 (재)부산테크노파크에서 부산연구개발지원단의 개소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개소식에는 과학기술부 남진웅 과학기술정책국장, 부산광역시 배영길 경제진흥실장, 전진 (재)부산테크노파크원장, 정승진 부산연구개발지원단장, 지역대학 산학협력단장, 지역 언론 관계자 등 약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지역 R&D사업의 규모는 점차 커져 가고 있으나 지자체의 실질적 R&D사업 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지역 R&D 사업 진행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은 전문적인 관리조직의 부재에 기인한다는 것이 공통된 인식이었다.

이에 과학기술부는 작년 12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에서 심의 확정된 ‘지방 R&D사업의 효율성 제고방안’의 후속조치로 지역 R&D사업의 효율적인 기획, 관리, 평가를 담당할 지역별 연구개발지원단 설치에 나서게 됐다.

R&D사업의 규모가 큰 일부 지자체의 경우 지원단과 유사한 조직을 통해 R&D사업의 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나, R&D사업 규모가 작고 정부의 지원이 열악한 대부분의 지자체는 R&D사업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체계적인 R&D 전문관리조직의 설치가 절실한 실정이다.

부산연구개발지원단은 부산지역의 R&D사업에 대한 조사, 분석시스템을 활용해 중앙부처 R&D사업과 자체 추진 R&D사업 등과의 연계 및 중복 조정을 위한 통합관리의 기반 강화가 주된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중장기적으로는 지역 여건에 맞는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을 통해 지역 R&D사업의 투자 효율성 제고는 물론 기획, 관리, 평가 기능의 강화로 R&D사업 관리기반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과학기술부는 “처음으로 설치된 부산연구개발지원단의 시범사업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지역별 연구개발지원단 사업을 단계적으로 16개 시도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번 지원단이 성공적으로 운영돼 지역주도의 R&D사업 기반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승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