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한 8개 유역(지방)환경청에 대한 국감에서 대다수 유역(지방) 환경청에서 제출한 통계자료와 보고서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날 환노위 소속 의원들은 제출된 자료들이 너무 어이없고 믿을 수 없다고 일제히 지적하고 나섰고, 이는 국감을 기만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까지 쏟아질 만한 상황으로 치달을 뻔 했다.

주요 지적사항은 하·폐수 발생량 등이 너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널뛰기를 하고 있고, 환경기준을 표기하면서 잘못된 표기가 나온 것도 있고 이 때문에 뭔가 숨기려는 것 아닌가 하는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 그리고 환경청장들이 이를 전혀 파악조차 못했다는 것 등이었다.

이 같은 의원들의 빗발치는 지적에 대해 환경청장들은 일제히 “죄송스럽다”라는 말들을 내놓았다. 더불어 “지자체가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자료를 평가한 것”이란 말과 함께 앞으로는 외부전문가까지 참여시켜 통계자료 구축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란 답변도 나왔다.

이에 대해 고희선 의원은 “실무자들이 만든 자료를 왜 국장급이나 청장들이 제대로 파악하고 확인하지 않느냐”며 청장들과 국장들이 관심만 가지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고 질책했다.

더 나아가 환노위원장 홍준표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자료라는 말은 무책임한 답변이며 그렇다면 환경청이 존재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며 강력히 비난했고 관련 업무를 지자체에 전면 위임하고 그 업무를 없애는 것이 맞을 것인 만큼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

<박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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