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가격으로 청정지역에서 자란 한우 고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경북 칠곡군 동명면의 ‘팔공산 한우회(임시대표 진종성)’는 25일 동명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영농조합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창립총회를 열고 가격 거품을 제거한 한우고기 직판점 개설을 모색한다.

이번 영농조합법인 설립 추진에 출자한 한우 사육 농가는 22일 현재 25농가로 가입 농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참여 농가는 주로 동명면 관내 축산인들 모임인 ‘동명축산연구회’(회장 정완영) 회원들로 일부 인근 가산면 지역의 한우 사육 농가도 참여하고 있다.

팔공산한우회는 이미 동명면의 교통 요지인 동명사거리에 위치한 규모가 큰 식당을 빌리기로 임차 계약을 마친 상태이며 이곳에서 식육점과 식당을 운영할 계획이다.
‘팔공산한우회’ 이번 창립총회를 통해 정관을 확정하고 법인 설립을 위한 서류 처리 등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한우고기 직판점 개설은 FTA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가기 위해 유통 마진 절감을 통한 농가 소득 증대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농가 스스로가 한우고기 공동 판매를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많은 회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동명면은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인근 대구의 칠곡 신도시 지구와 접해 있어 우수한 육질의 고기에다 가격 경쟁력을 높이면 판로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창립총회는 칠곡군 관내에서도 한우육 직거래 유통 구조를 실현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한미FTA 체결로 위기의식을 느끼던 동명면을 비롯한 군 관내 한우 사육 농가들에게 의욕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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