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고유가로 석유제품 판매가격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국 주유소의 실시간 판매가격을 수집 공개하는 ‘주유소 가격정보 실시간 제공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최근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점을 감안 연말까지는 시스템 기본구축 및 시험운영을 완료하고 내년 1/4분기 중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이 시스템이 실용화될 경우, 주유소간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간접적으로 판매가격이 인하되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크게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고로 석유공사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서울 강남구 소재 주유소별 휘발유 판매가격 차이는 리터당 204.75원으로(최고 1654.88, 최저 1450.13) 이 시스템을 통해 소비자가 저렴한 주유소를 활용한다면 승용차를 기준으로 주행거리(1만6000km)와 연비(11.2km)를 가정할 때 연간 29만원 정도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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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가격정보 실시간 제공시스템’은 전국 1만2000여 개 주유소가격을 실시간 수집 분석해 사용자의 정보요구에 맞게 가공 후 이를 실시간으로 인터넷 등을 통해 공개하는 것으로 가격정보의 수집은 정보의 신뢰도 제고를 위해 VAN통신망 등 전자적 방식을 활용할 예정이다.

산자부는 이렇게 수집된 주유소별 가격정보를 세부 지도정보시스템과 함께 제공함으로써 일반 사용자들이 보다 손쉽게 가격정보를 활용(user-friendly)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제공대상정보를 판매가격 이외에 주유소별 서비스 정보(세차 서비스, 편의점 유무 등)로 확대해 나가면서 제공매체도 인터넷에서 다양한 모바일기기로 넓혀 나갈 방침이며 일반 국민에 대한 정보제공 뿐만 아니라 관공서, 기업체, 지자체 등 가격정보 필요기관에 대해서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 오는 16일 석유공사에서 이해관계자의 다양한 의견수렴을 위한 ‘시스템 구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종현 기자>

*VAN(Value-added Network)사업자는 가맹점 결제 요청시 고객의 신용한도 및 잔액을 카드사 또는 은행으로부터 조회한 후 결제를 승인(취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예: 금융결제원, 스마트로, KICC, 나이스정보통신 등)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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