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개개발개혁위원회는 16일 온라인 설문을 비롯 기존의 공휴일을 변경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기존 국경일은 원단(신정) 1일, 춘절(구정설) 3일, 노동절 3일, 국경절(국가 창건일) 3일 등 총 10일로 주말을 합쳐 일주일 가량의 3번의 큰 휴일을 갖고 있었다. 이런 황금연휴에 모든 여행수요가 몰렸고 수요가 일정한 시점에 몰려서 혼잡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3일이었던 노동절 휴일을 1일로 줄이고 그대신 청명, 단우절(중국전통 축제), 중추절(음력 추석)에 1일씩의 공유일을 추가해 11일의 휴일을 갖도록 조정하는 방안을 정하고 이를 설문해 여론동향을 지켜보고 있다.

국가 법정공휴일조정 조사그룹은 인터넷과 전화등을 통해 설문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지난달 www.sina.com 의 설문에서 54%의 찬성이 나오는 등 공휴일 변경에 여론은 매우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존 휴일체계는 1999년 국내소비를 증진시키기 위해 확대된 것으로 1999년 국경절에만 2800만명의 여행객과 1410억 위엔의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러한 황금연휴의 소비는 더 증가해 올해 10월의 국경절에는 1460만명의 여행객과 6420억 위엔의 소비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개발개혁위의 관계자는 내년을 준비하기 위해선 되도록 빠른 시일내로 결정이 나야할 것이라고 밝혀 중국의 휴일이 내년부터는 더 다양하고 많아져 중국인들의 여가생활과 관련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중국=심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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