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가 난개발을 막고 사람과 생물이 공존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공간관리를 위해 도시 생태환경 지도인 비오톱(Biotope) 제작에 나섰다.

원주시는 2012년까지 총 15억원을 들여 3단계에 걸쳐 도시 전 지역(867㎢)에 대한 도시 생태현황 지도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원주시는 이날 용역사업 1단계 착수보고회를 갖고 3억7천여만원을 들여 서울 시립대의 에코플랜 연구실에 비오톱 지도제작 및 지리정보시스템(GIS) 구축을 의뢰했다.

내년 말까지 1단계 사업에는 원주시 도시지역과 개발예정 지역, 섬강유역 및 산림지역 등 441㎢를 대상으로 토지이용 현황, 토지 피복도, 현존 식생도, 지형 주제도 등 종합적인 생태조사가 이뤄지게 된다.

이어 2009년-2010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시 전역을 생태적 특성에 따라 유형화 하고 보전가치별로 등급화(1-5등급) 해 지도상에 표시하는 비오톱 지도제작과 GIS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2011년 이후에는 인터넷 웹서비스 시스템의 개발 등을 통해 생태지도 사업 기반구축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시는 비오톱 지도가 제작되면 각종 도시계획의 수립 단계부터 이를 반영, 친환경 도시개발을 유도하고 각종 개발예정 지구의 생물서식 및 이동을 위한 생태계 네트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도시의 급격한 개발과 팽창으로 난개발에 따른 생태계 파괴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생태현황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가 부족한게 사실"이라며 "비오톱 지도가 완성되면 생태적 도시계획의 중요한 기초 자료로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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