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디젤 ‘어제와 오늘’

[#사진1]21세기의 문에 들어선 후, 인류는 에너지 고갈과 지구온난화란 재앙에 직면해 있다. 차세대 에너지가 경제성을 확보할 때까지 석유의 고갈속도를 늦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바이오디젤. 이에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디젤 생산 회사인 (주)에너텍의 한경언 영업팀 차장을 만나 국내 바이오디젤 시장의 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주)에너텍, 바이오디젤업계의 ‘거성’

재생 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친환경 연료를 만들어 내는 바이오디젤 사업은 인류의 에너지 및 환경문제에 ‘뜨거운 감자’다.

바이오디젤업계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한 (주)에너텍은 국내 최초로 유럽식 2단계 연속공정의 바이오디젤 플랜트를 건설, 팜과 대두유, 유채유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디젤 제품(BD100, BD20)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디젤은 팜오일, 대두유, 유채유, 폐식용유 등의 식물성 기름, 또는 동물성 기름을 원재료로 해서 메탄올과 촉매를 투입해 화학반응을 일으켜 제조한다.

독일의 대도시버스처럼 경유연료를 완전 대체해 바이오디젤 100%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바이오디젤 100%를 ‘BD100’이라고 부르며, 경유에 혼합해 사용하는 비율에 따라, BD5(경유 95% + 바이오디젤 5%), BD10, BD20, BD30 이라고 일컫는다.

바이오디젤, 재생가능에너지로 넘어가는 ‘다리’

“바이오디젤은 화석연료에서 수소에너지 등 재생가능에너지로 넘어가는 기간 동안에 다리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는 대체에너지가 개발될 때 까지 석유의 사용기간을 늘리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다”

(주)에너텍 한경언 차장은 대체에너지의 교량적 역할을 하고 있는 바이오디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중요한 바이오디젤에 대해 “정부의 지원이 세제 지원에 집중되어 있고, 시설 투자, 기술 개발, 원료 확보를 위한 플랜테이션 사업 등 산업 전반에 고루 지원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문제는 바이오디젤의 원료인 식물성원자재의 가격이 유가와 연동돼 움직이기 때문에 원자재의 가격이 많이 오른데 있다.

한 차장은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다양한 원자재를 찾아야 하며, 이에 대한 연구는 진행 중이고 그렇게 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트로파, “아직은 시기상조”

[#사진2]최근 바이오디젤은 연료로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자트로파에 대해서는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대량재배가 성공한 적이 없으며 경제성도 의문”이라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한 차장은 또 “식물의 가능성에만 치우쳐있고 인프라 구축 등 다른 외적인 부분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말레이시아의 팜 플랜테이션의 예를 들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한 차장은 “10년 뒤 바이오디젤의 국내 보급률을 10%정도로 본다” 왜냐하면 “세계적으로 식물성 기름의 양이 많지 않고 수요가 늘어난다 하더라도 식량이 우선이기 때문에 국내 바이오디젤의 생산량은 일정 기간 증가 후 일정하게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바이오디젤의 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정부나 기업체 측에서도 여러 가지 안이 나왔지만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라!

디젤기관차나 선박 등 다른 수송부분에서도 바이오디젤의 사용을 추진 중이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오디젤업계의 심각한 문제는 기업의 생산능력에 비해 수요량이 적고 경쟁이 심하다는 것이다. 한 차장은 “시장의 초기에는 업체의 수와 설비가 영세해 수요량을 낮게 평가됐지만 지금은 업체수가 많이 늘어나 공급이 넘치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바이오디젤의 수요를 늘일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유사의 입찰을 통해 납품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우수한 품질과 공급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친환경을 위한 ‘바이오디젤’

한편 한 차장은 “(주)에너텍이 친환경에너지인 바이오디젤의 생산을 통해 대기 환경 개선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의 처리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환경 보호에 일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재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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