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가동업체와 수출액 증가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급격히 감소하는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대체산업 육성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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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세관이 통관기준으로 집계한 11월 말까지 구미공단 총 수출액은 322억7900만 달러로 올해 수출목표액 350억 달러의 92%를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284억5400만 달러에 비해 13% 늘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올해 수출 목표액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공단 입주업체수도 97년 425개사 2000년 520개사, 2004년 771개사, 현재 1000개사로 최근 10년 만에 2.3배 이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기지표에도 불구하고 구미공단의 근로자수는 지난해 1월 8만104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대기업의 잇단 구조조정과 사업장 폐쇄로 급격히 줄기 시작해 지난해 말에는 7만7000여명에 그쳤다.
올해 1월에는 7만6330명, 3월에는 7만4675명, 지난달에는 7만4000명으로 줄어 21개월 만에 7.5%인 6000명 이상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전자관련 대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과 섬유업체들의 잇단 폐업이 가장 큰 감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건비 절약을 위한 기업의 자동화 시스템 도입과 신설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직접 고용 근로자수가 공장 규모에 비해 작은 것도 고용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구미공단의 한 관계자는 “구미공단이 디스플레이, 섬유산업 등에서 심각한 공동화현상을 보여 구미경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구미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신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기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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