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장관 이규용)는 그 동안 경북도(경주시)에서 관리해오던 경주국립공원 관리권을 인수 16일부터 국가가 직접 관리하는 체계 로 전환해 국립공원관리공단에 관리 위탁한다고 밝혔다.

1968년 12월 31일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지정된 경주국립공원은 역사문화 유산이 산재해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적공원으로써 공원구역 상당 부분이 신라 천년 고도인 경주시 도심을 포함하고 있어 관리의 효율성을 기하고자 지금까지 경주시가 관리해 왔다.

경주국립공원은 문화재 및 산림의 임상이 양호한 산악을 중심으로 공원구역이 지정돼 문화재 및 탐방객과 자연자원의 보호 등 다양한 관리소요를 갖추고 있고 공원구역 내 위치한 토함산 석굴암, 남산 등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돼 연중 많은 내외국인의 탐방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적인 관리미흡 및 과도한 탐방으로 인해 남산 등은 문화재와 연계된 탐방로 형성으로 인해 많은 샛길이 발생 복구 및 통제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또한 국립공원 관리가 국가 및 지자체로 이원화돼 공원관리 방향이나 주요 정책추진에 차이가 있는 등 효율적 체계적 관리에 어려움이 있어 환경부에서는 경북도 및 경주시와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국가가 직접관리 체계로 전환하게 된 것이다.

향후 환경부는 경주국립공원 역사문화재와 자연자원의 보존 및 이용을 통해 내외국에 대한 국립공원 이미지를 고양하고 남산의 미정비된 탐방로에 대한출구 및 통제를 통한 자연자원보호를 확보하고 풍부한 문화자원과 자연자원을 연계한 자연해설프로그램을 활성화 해 단순 관광에서 국립공원을 자연 및 역사ㆍ문화 학습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병행 공원관리 핵심지역을 선정 사유지 보상을 통한 국립공원의 국유화로 자연자원의 보전 및 지역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국가관리에 따른 투자확대로 공원관리 인프라구축과 편의시설의 정비 및 확충으로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경주국립공원의 우수한 불교 문화재 및 국립공원의 핵심적인 인프라로써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관리대책 및 정비방안 마련을 위해 빠른 시일 내 자연자원조사를 실시한 후 우선순위에 따라 예산을 확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16일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관리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관리업무를 이관받은 뒤 올해 중 이 지역의 자연자원과 문화자원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환경부는 경주시 용강동 용강사거리 하이마트 옆 국립공원 경주사무소를 개소하고 16일 김수현 환경부차관을 비롯한 백상승 경주시장, 이진관 환경부자연자원과장, 박화강 국립공단 이사장 등 지역기관단체장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국립공원 인계인수 조인식, 축사, 테이컷팅 등 사무실 개소식을 가진 후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갈 방침이다.

<경주=이정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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