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한 목재나 목제품 경우 수종 확인은 어떻게

수목의 수종식별은 잎, 수피, 꽃, 열매 등의 특징을 조사해 식별한다.

그러나 목재나 목제품의 경우는 이러한 요소들을 볼 수가 없다.
하지만 목재도 목재의 외관으로 나타나는 무늬, 색깔, 향기 등과 현미경을 이용해 목재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의 종류, 배열, 형태적 특징 등을 관찰해 목재의 이름을 알 수 있다.

현미경으로 세포들의 특징을 면밀히 관찰하더라도 정확한 목재이름을 알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함으로써 정확한 나무이름을 알 수 있다.

눈으로 보고 쉽게 목재 이름 알 수 있는 방법
목재를 눈으로 보고 식별하는 것은 장기간의 숙련된 경험으로 판단하는 것이며 몇몇 수종에 제한적으로 가능하다.

목재를 눈으로 보고 판단한 목재의 식별 요소들은 현미경적 식별을 위한 기초 자료로 매우 중요하지만 같은 수종이라도 생육환경, 제재방향 등에 따라 외관이 크게 다르게 보이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육안적 식별요소들을 보면 다음과 같다.

▷연륜 폭(나이테 폭): 수종에 있어서는 연륜 폭이 넓은 것(버드나무속, 오동나무속), 매우 좁은 수종(주목속, 비자나무속)등 일부 구분이 되는 것이 있으나 연륜 폭은 수종이나 수고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난다. 동일 수고라 하더라도 입지조건, 기후조건, 토양조건, 피압상태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조재ㆍ만재 이행: 난대, 온대지역에서 대체로 조재는 봄에 형성되고 만재는 여름에 형성되게 된다. 침엽수재의 경우 만재율이 큰 수종(소나무속, 잎갈나무속), 만재율이 작은 수종(가문비나무, 비자나무 등) 있다. 만재율이 큰 수종은 나이테가 선명하게 보이게 된다.

▷심ㆍ변재 : 유세포가 생리적 기능을 상실한 부분을 심재라 하며 일반적으로 원목의 중심부분에 농색을 나타나게 된다. 반면에 변재는 유세포가 생리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부분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수피 쪽 부분에 담색을 나타내게 된다. 수종에 따라서는 심변재의 구분이 명확한 수종, 불명확한 수종, 심재률이 큰 수종, 작은 수종 등의 차이가 있으며 변위가 많다.

▷목리(나무결): 재면에 나타나는 구성세포의 배열상태를 말한다. 축방향 요소의 배향성은 크게 통직목리와 교주목리로 구분되나 우리나라 목재는 대부분 통직목리를 가지고 있다.

▷나무갗: 구성세포의 크기, 분포상태, 등의 차이에 의해 나타나는 재면 상태를 말한다. 예를 들면 소나무, 낙엽송, 곰솔 등은 조만재의 이행이 급하고 조만재의 세포의 성질차이가 크기 때문에 나무갗이 거칠어 보이는 반면 은행나무, 주목, 비자나무 등은 조만재의 이행이 점진적이어서 나무갗이 고운 느낌을 준다.

▷재색: 재색은 주로 목재 내에 함유돼 있는 화학물질에 의해 나타나며 목재 이용상 및 미관상 가치뿐만 아니라 목재식별의 보조수단으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 외에도 광택, 향기 및 맛 등도 목재식별의 보조수단으로도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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