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보호, 홍수조절, 토양복원 등 기능

생육온도 따라 난지ㆍ한지형 잔디 분류

[#사진1]한강둔치, 공원 등에 있는 녹색 잔디 광장을 상상해 보라! 머릿속에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뛰놀고 뒹굴고 싶은 충동이 생기지 않는가.

도심의 생활에서 잔디광장은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한다. 또한 잔디는 우리가 잔디를 이용하지 않을 때 다양한 환경보호 기능을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 기능과 역할을 알게 되면 놀랄 것이다.

피복하는 지피식물(특히 화본과)을 잔디라고 하며 환경보호용, 스포츠용 및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경용으로 오래 전부터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잔디는 재생력이 강하고 식생교체(植生交替)가 일어나며, 조경의 목적으로 이용되는 피복성(被覆性) 식물이다. 잔디로 식생된 지표지역을 잔디밭이라고 하며, 잔디나 잔디의 뿌리로 차 있는 토양표층이나 이식 또는 증식의 목적으로 떼어낸 토양표층의 일부를 떼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대 왕족들의 능(묘지)에 잔디를 식재해 봉분의 훼손방지 및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기 위해 사용됐으며, 미국의 경우도 폭우시 토양침식을 줄이고자 도입됐다.

잔디의 환경적인 측면은 토양침식 억제, 먼지를 잠재워 살아있는 토양자원으로써 보호, 지하수의 개선과 수질보호, 홍수조절, 합성 유기화합물의 유인(entrapment)과 생분해 향상, 이산화탄소 변환 등을 포함한 토양개선, 손상된 토양의 복원을 가속화하기도 한다. 도시열 발산과 온도조절, 소음과 눈부심 및 시각적인 오염문제 저감, 유해 해충과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 감소, 도로위에서 자동차 운전시의 안전 및 비행장에서의 엔진수명 연장, 넓은 녹색잔디로 형성된 방화대에 의한 화재위험성 저하, 가시지역 확보로 민감한 시설물에 대한 보안성 향상 등이 있다

특히 표토유실은 유출수량에 비례하는 것으로 토양의 유출 수량은 잔디밭 1.9%, 밭(일반 경작지) 26%, 맨땅 50.4%로 잔디밭은 경작지 및 나지의 유출수량에 비해 13분의 1에서25분의 1 사이에 불과하다.

스포츠용으로 사용되는 잔디는 건강을 위해 야외운동이나 레저 활동을 하는 사람들에게 저비용으로 공간을 제공해 주고 충격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는 쿠션을 제공한다.

조경용으로 사용되는 잔디는 아름다움과 매력을 높여주고 꽃, 관목, 교목으로 형성된 전체 생태계에 조경가치를 높여준다. 아울러 사회적인 조화와 치유적 충격요법에 의한 정신건강을 향상시켜주고,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주며 특히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의 경우 전체적인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한편 잔디의 종류는 생육온도에 따라 난지형 잔디와 한지형 잔디로 분류되는데 난지형 잔디는 따뜻한 지역인 25~35℃에서 잘 자라며, 잔디 품질이 거칠고 녹색기간이 5~6개월로 짧다. 또 관리가 쉽고 여름에 매우 잘 자라며 잔디 가격이 저렴하다.

또한 한지형 잔디는 서늘한 지역인 15~25℃에서 잘 자라며, 잔디 품질이 부드럽고 녹색기간이 9~10개월로 길다. 또 관리가 어렵고 봄과 가을에 잘 자라며 잔디 가격이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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