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와 한국승강기안전관리원은 지난 10일 에스컬레이터 이용문화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30일 오후 5시부터 한시간 동안 사당역과 서울역 등 주요 환승역에서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서 타기 문화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캠페인에는 서울메트로 뿐만 아니라 서울도시철도공사, 코레일, 인천지하철공사 등 수도권 도시철도 운영기관이 모두 참여한다.

서울메트로는 ‘두줄서서 타기’ 캠페인은 일부 지하철에서만 시행할 경우 이용문화의 조속한 확산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해 코레일을 포함한 모든 지하철 기관의 참여를 설득해 함께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두줄서서타기 캠페인은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 당시 도입돼 급속하게 전파된 ‘에스컬레이터 한줄서기’가 안전사고의 주요한 발생원인으로 분석됨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실제로 승관원에서 발표한 승강기 사고발생 증가현황에 따르면 한줄서기가 처음 도입된 2002년에 비해 2006년에는 에스컬레이터 사고가 무려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지하철 배려문화의 상징으로 오인돼 왔던 한줄서기는 이런 이유로 일본, 홍콩 등 해외에서도 중단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메트로와 승관원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에스컬레이터 두줄 서서 타기 문화정착’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려나가고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어린이와 노약자는 반드시 보호자와 함께 탑승해야한다’는 내용을 담은 홍보전단지 1만5000장도 함께 배포해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이용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을 진행하는 서울메트로 김상돈 사장은 “오랜 기간 동안 몸에 익어온 이용습관을 한순간에 바꾸는 것은 어려울 수 있지만, 그런만큼 두줄 서서 타기 캠페인 행사를 꾸준히 실시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지하철 이용문화 만들기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승관원 이화석 원장은 “최근 지하철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캠페인 확대 실시로 지하철 안전사고 발생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에스컬레이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걷거나 뛰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성영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