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양 산성화가 식물과 토양미생물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식물생육에 가장 적합한 토양산도는 pH 4.5~5.5이며, 토양미생물 활동은 pH 6.0~7.0에서 가장 활발하다. 그러나 토양산도가 pH 4.5 이하로 심하게 산성화되면 양분결핍과 Al 등 독성물질에 의해 식물생육과 토양미생물 활동이 억제돼 낙엽분해 지연 등의 복합적인 문제를 초래하게 된다.

또한 낙엽분해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으면 나무가 낙엽에 함유된 양분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게 된다. 또한 지면에 두껍게 쌓인 낙엽층에 의해 건조한 시기에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

토양이 산성화되면 외래식물이 늘어나는 이유
토양 산성화가 진행되면 상층의 나무의 생장이 불량해져 잎이 마른다든가 낙엽이 되고, 심할 경우는 가지가 고사하면서 숲 속에 전보다 많은 양의 햇빛이 들어오게 된다. 따라서 산성토양에도 잘 적응하고 주변 큰 나무의 고사 및 수관층 쇠퇴로 인해 지면에 도달하는 햇빛이 증가하기 때문에 미국자리공과 같은 호산 호광성 외래 식물들이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성화된 산림토양 처리
산림생태계를 산성화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산성화 원인인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량을 억제시키기 위한 정책적 노력과 국민적 인식 및 실천의지가 전제돼야 한다. 더욱이 내년부터 오염물질 단속권이 지자체에 위임된다는 최근 자료와 관련해서도 환경감시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등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임업적 측면으로는 산성화된 땅을 개선시키기 위해 석회 등 토양개량제를 살포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통해 토양산도 교정(pH 4.5 강산성→pH 5.3 약산성), 낙엽분해 촉진(토양 유기물 증가→양분보유능 향상), 토양비옥도 증가(Ca, Mg, N, P, K 증가→수목이용률 향상), 독성물질 저감(활성 Al3+ 30% 감소), 토양생물 활성 증가(토양호흡량 20~50% 증가), 수목생장 증대(신초 및 수고생장 15%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외에도 낙엽분해를 촉진시키기 위해 가지치기, 솎아내기 등 지속적인 숲가꾸기를 통해 수분과 광조건을 개선해주는 방법 등이 있을 것이다.

<자료=국립산림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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