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삭기 제조업체로 유명한 일본의 KOMATSU사는 작업장치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저중량을 갖는 신소재의 개발이나 부품간의 용접기술 개선을 통한 굴삭기의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고, 미국의 CATERPILLAR사는 부품수를 줄이거나 구조의 최적화를 통해 최적의 굴삭력은 유지하면서도 전체 중량은 감소시키는 등 구조개선을 통한 경량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와 같이 유수한 굴삭기 메이커들이 경량화 기술에 매진하는 이유는 2000년 이후부터 각국에서 본격적으로 규제하기 시작한 환경오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경량화를 통한 배기가스 및 연료 절감이 현재로서는 상용화 가능한 최선의 친환경 기술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해외 굴삭기 업체들은 최근 차체와 부품의 경량화를 통한 연비 향상 기술, 엔진 자체의 성능 개선을 통한 연료 절감 기술, 연료와 전력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기술 및 기존의 연료 대신 대체에너지를 동력원으로 적용하는 기술 등의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굴삭기 제조업체들은 이 분야에 있어서 외국의 선진 업체들에 비해 다소 낮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업체들간의 기술 협력을 통해 접합강도 향상을 위한 용접기법의 개발, 부품간 이음부에 대한 보강기술의 개선, 고강도 소재의 개발 등의 연비 향상을 위한 경량화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친환경적 굴삭기를 개발하려는 국내 기업의 연구와 투자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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