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PC나 휴대폰 배터리로 사용되고 있는 리튬2차전지의 발화, 폭발 등의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배터리(리튬2차전지) 관련 안전사고는 총 38건이 접수됐으며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기기별로는 휴대폰 배터리가 가장 사고 발생률이 높았으며(28건 73.7%), 사고 상황별로는 사용중에 주로 사고가 발생(66.7%)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05년 1월 1일 부터 2008년 1월 18일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휴대기기용 배터리(리튬2차전지) 안전사고 38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리튬2차전지를 배터리로 사용하고 있는 주요 휴대용기기(노트북PC, 휴대폰, PDA, ,MP3, 네비게이션)의 안전사고는 해마다 증가해 리튬2차전지 배터리 안전사고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총 38건이 접수됐다. 2005년 9건, 2006년 12건, 2007년 15건이 접수됐고 올해에도 벌써 2건이나 접수돼 해마다 증가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휴대폰 배터리 안전사고가 28건으로 전체(38건)의 73.7%를 차지해 가장 사고 발생률이 높았고 내비게이션은 4건(10.5%), MP3는 3건(7.9%), 노트북은 2건(5.3%), PDA는 1건(2.6%)이 접수됐다.

배터리(리튬2차전지) 안전사고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과충전 등으로 전지 내부 압력이 증가해 케이스가 부풀어지는 ‘부풀음’이 36.8%(14건)로 가장 많았고 배터리에 불꽃이 일거나 연기가 나면서 타는 ‘발화’가 23.7%(9건), 펑 소리가 나거나 파편이 튀는 ‘폭발’이 15.8%(6건), 배터리에 심한 열이 발생한 ‘고온’이 15.8%(6건), 배터리 케이스가 깨지는 ‘파열’이 7.9%(3건) 였다.

화상이나 화재 등 자칫 큰 사고로 확대될 우려가 높은 ‘발화’ ‘폭발’ ‘고온’ ‘파열’이 전체 배터리 사고의 63.2%(24건)를 차지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발화’ ‘폭발’ ‘고온’ ‘파열’ 현상이 나타난 사고 24건을 살펴보면 기기를 사용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가 66.7%(16건),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가 33.3%(8건)로 휴대기기 사용 중에 발생한 사고가 충전 중에 발생한 사고보다 2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리튬2차전지는 열이나 충격에 취약해 고온에 노출되거나 충격을 가하는 경우 발화, 폭발 등의 위험성이 높아지는데 특히 찜질방과 같은 고온·고습의 장소에서 노트북PC나 휴대폰, MP3 등을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어린이의 경우 리튬2차전지가 장착된 게임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내비게이션은 차량의 대시보드나 전면유리에 부착돼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되고 여름철에는 차량 내 온도가 90℃이상 상승하게 돼 지속적인 충전이 이뤄질 경우 위험하므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은 산업자원부(기술표준원)에 차량 내비게이션용 리튬2차전지 안전기준 마련을 건의한 바 있다.

<이정은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