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스터리유물전은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계획된 대규모 전시회로 고고학계는 물론 종교계와 과학계에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다윈의 진화론이 부정되고 창조론을 대변하는 증거들이 놓인 전시회장에서 만난 미스터리유물전 감수위원회 김동수 박사는 “이것을 풀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이 과학발전을 이루고, 그러한 모든 호기심들이 이곳으로 유물들을 결집시킨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김동수박사는 전 동서의학박물관 관장, 전 온양 민속박물관 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숭례문 복원사업추진위원회 위원을 비롯해 많한 유물 발굴작업에 참여중인 국내 고고학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국내연구 수준은
미스터리라 하면 풀리지 않는 신비로운 현상이나 유물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미스터리도 2~3년 연구를 거듭하다 보면 수수께끼의 해답이 나온다. 비단 그것을 이루는 구성요소와 원리는 아니더라도 해당 역사적 유물의 시대적 배경이나 용도, 사상적 배경은 충분히 캐낼 수 있다. 미스터리는 존재할 수 없는 환경이 만들어낸 존재감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본인 역시 미스터리에 대한 연구에 있어 아직 걸음마 단계에 있는 사람에 지나지 않는다. 이 분야의 국내 연구 수준은 개척단계에 있다. 하지만 20~30대 젊은 학자들을 중심으로 고고학과 인류학의 범주를 넘어 미스터리 분야까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추세다.

한국에도 미스터리가 존재하는가
미스터리는 다양한 학문이 결집돼야 접근 가능한 분야이다. 자연과학, 문화인류학, 의학, 역사학 분야 등이 망라된다. 또한 미스터리라고 하면 외국에서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의 고대유물 중에도 미스터리한 현상은 발견할 수 있다. ‘고려청자’의 고유의 색, 첨성대의 구성 역시 신비한 것이고 ‘파평윤씨가(家) 미라’ 역시 미스터리한 현상이다. 하지만 외국 영화나 다큐멘터리를 통해 소개되는 미스터리 유물은 대개 외국의 것이기에 한국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그 중에서는 위작도 있으며 연대와 유물을 부풀리거나 과대 포장한 경우도 많다. 하지만 과학적인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이나 유물들이 얼마든지 존재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지구이다. 또한 그러한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것 역시 우리에게 주어진 숙제이기도 하다.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는 과학에 있다. 비과학적인 현상을 풀어가는 과정이 과학에 있다는 것 역시 미스터리이지 않은가?

어떤 유물이 주목받고 있나
이번 유물전은 기존에 계획했던 유물 외에도 ‘거인의 뼈’(인간의 뼈로 판명됐으며 약 7.5m), 최후의 만찬 성배로 추정되는 ‘13개의 잔’, DNA 검사 결과 지구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외계인 생명체 ‘랄프’ 등 무려 총 450여 점이 14개 국가에서 한국으로 공수됐다.
몇몇 사람들은 유물전을 통해 의문을 품는다. ‘과학적 혹은 고고학적으로 판명이 됐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배워왔던 과학이나 역사를 수정해야 되는 것이냐’고, 이에 주최 측에서는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그 옛날 천동설을 주장했던 갈릴레오가 되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하지만 미스터리로 남은 것이 진실이 아니라고 말할 수 없지 아니한가!”

전시회 준비과정에서 힘든 점은
물론 국내 기반이 미약한지라 감수위원회 자체를 구성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기존에 없었던 사례이기에 충분히 의미있는 작업이라 생각된다. 기획사 시각에서 보면 이 많은 유물들을 한 번에 대중들 앞에 공개한다는 것이 최고의 고충일 것이다.

더욱이 이번 유물전이 아시아 최초의 전시전이며 전시되는 유물이 가공품이 아닌 실물로 꾸며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영화 ‘네셔날트레져’에 나오는 <성스러운 눈의 피라미드>, ‘인디애나존스’에 나오는 <수정해골> 등 영화나 TV 속에서만 보아왔던 세계 각국의 유물들이 이번 유물전을 통해 공개되고 있다. 유물이 국가 자체 소유물이거나 박물관의 소유가 대부분이어서 한국에 들여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공항에서의 통관과 세관 그리고 검역 부분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한다.

감수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감수위원회는 분야별 권위자로 구성된다. 현재 한국우주환경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조경철 박사와 환경관리공단 환경기술 평가심의위원으로 있었던 김재관 교수, 현대자동차 김명환 전 부회장, 교통부장관과 디지털타임즈 사장을 역임했던 이계익 호서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감수위원들은 앞으로 자료 확보를 위해 관련국의 박물관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학문적 토대가 미비한 국내 환경에서 이들의 활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앞으로 미스터리유물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과 과학적 접근이 기대된다.

<유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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