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농업기술원(원장 김승경)은 올해 친환경농업 기술지원 목표를 소비자의 안전농식품에 대한 구매성향 변화에 맞춰 친환경 농축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기술, 마케팅 등 종합적인 기술지원과 정밀농업의 근간인 토양, 축분액비 분석, 병해충진단 등을 통한 시비처방과 병해충 사전 예방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며 농정과 2010년까지 3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WTO, FTA 등으로 값싼 외국농산물의 수입이 불가피해지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불리함을 생산비 절감기술 지원과 친환경농업으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으며 '친환경농업 선진도' 로써의 위상 제고를 위해 농정, 대학, 관련단체 등과 협력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쌀소득보전 직불제 및 친환경인증에 필요한 토양(PH, 유기물, 유효인산, 치환성양이온(K, Ca, Mg), 유효규산, 석회소요량, EC, 중금속 등)과 엽분석, 축분액비 등의 분석 처방과 매년 도내 15시군 300농가를 대상으로 한 벼 시비실태 조사, 병해충 정밀진단 방제처방 등으로 화학비료와 농약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종합검정실 운영비와 장비구입비 등 총 3억78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종합검정을 체계화하기 위해 도내 16개소의 종합검정실 중 올해까지 첨단분석 장비인 ICP(유도결합플라즈마) 확보 시군은 11시군으로 2010년까지 모두 완비할 계획이다. 그 외에도 질소분석기, 액비분석기, 미세영상장비 등과 농약잔류,수질, 미생물 검정장비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해 명실공히 시군 종합검정실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농산물 안전성 분석실로 그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의 친환경육성 정책과 소비자들의 안전농식품 선호에 따른 국내 친환경농산물의 생산과 소비가 매년 30~40%씩 증가 추세에 있으며 친환경농산물 소비는 2000년 3만5000톤에서 지난해 178만6000톤으로 51배나 증가됐다.

국내 친환경농산물의 시장규모도 2000년 2000억 규모에서 지난해 1조9000억 규모로 9.4배나 증가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추정한 자료에 의하면 2010년 3조2000억원, 2013년 5조4000억원, 2015년 7조원의 시장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원도는 전국 제1의 청정지역으로 친환경농업의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강원산 안전식품 이미지 확산을 통한 브랜드화는 친환경농산물의 국내외 경쟁력에서 절대 유리한 위치에 있다.

지난해 강원농산물의 친환경인증 규모는 4724농가 5487㏊에서 7만9468톤을 출하했으며 이는 전체 농산물 대비 7.5%, 2006대비 19%가 증가된 물량이다. 인증 종류별로는 유기농이 1만5711톤(20%), 무농약인증 3만7385톤(47%), 저농약인증 2만6372톤(33%)으로 무농약 이상이 67%를 차지하는 반면 남부지방은 저농약인증 비율이 60~80%로 2010년 저농약 인증제도 폐지시 강원 친환경농산물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기술원에서는 무농약 이상 인증농산물의 생산 확대를 위해 2006년부터 3년간 30억원이 투입되는 'DMZ권 친환경 종합시범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단지 전면적의 90% 이상을 친환경인증을 받아 이마트, 현대백화점, 생활협동조합 등에 납품하는 등 생산과 유통기반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올해가 마무리되는 해로 그간 다져진 기반 위에서 지역농산물의 홍보와 유통 활성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또한 올해부터는 도내 5개 수계권역으로 나눠 상수원 보호구역이나 주요하천 상류지역에 지역환경에 적합한 친환경농업기술을 종합 투입하는 '친환경 맞춤기술 BEST 마을'을 매년 2마을씩 2012년까지 10개 마을을 시범 육성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에는 각각 3년간 2억원이 지원되며 지역환경에 부합되는 토양,수질보전 농법, 친환경 시설,기자재 지원, 친환경인증, 농촌어메니티를 활용한 농사체험 등 시범마을의 소득과 가치가 전국에서 가장 으뜸가는 BEST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친환경, GAP 인증 확대를 위해 연 2만 명 수준의 농업인을 대상으로 인증신청, 농약안전사용, 이력추적관리제 등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며 특히 농업인들의 관심이 많은 친환경자재는 농촌진흥청 친환경농자재 심의회에서 검증된 유기농자재 공시품목을 중심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참고로 지난해부터 올 1월까지 공시된 품목은 7개분야 127개 품목으로 2008년 새해 영농설계 교육시 자료집 3000부를 제작 일선 시군에 제공한 바 있다.

강원도의 축산물 브랜드 가치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한우는 횡성한우, 대관령한우, 늘푸름한우, 하이록 등이 서로 전국 최고의 자리를 다투고 있고 돼지는 백두대간포크, 자시라포크 등 맛과 품질 면에서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는 산ㆍ학ㆍ관ㆍ연의 협력으로 얻은 성과이며 앞으로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안전 축산물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소비자가 믿고 찾는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해 해로운 미생물 오염이나 항생제 잔류 등 위해요소 제거를 시범요인으로 하는 한우 HACCP 시범을 철원과 인제군에서 신규로 운영하고 젖소는 철원군에서 2년차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거세한우를 대상으로 개체별 배합사료 자동급여 관리를 통한 품질고급화 사업을 횡성군 등 5개소에서 운영하며 질병예방을 위한 무인소독 시설도 4개소 12농가에 지원하는 등 안전축산물 생산을 위한 시범사업에 국비포함 6억3400만원을 투자한다.

그리고 최근 축산농가에서 민원이 끊이지 않는 축사악취와 위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축산악취제거 시범사업으로 우드칩과 미생물을 이용한 악취제거 시범사업은 도내 11개소에 설치 운영된다. 또한 천적을 이용한 친환경 파리방제 사업은 4개소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등 사업비 2억6600만원을 투자해 주변 주민들의 민원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순환 축산체험마을 육성'을 위해 사업비 1억원을 지원(삼척시)해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한 자연순환 유기축산 실천으로 환경친화형 안전축산물을 생산하고 재래가축을 활용한 관광체험마을 운영으로 도농교류 촉진과 안정된 소비처 확보 등을 통한 농가소득 최고마을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마을에는 유기 조사료포 조성과 미생물 제제 이용 가축분뇨 유기질 퇴비생산을 통한 친환경적 토양개량, 지렁이 사육, 염소고기, 닭고기, 계란 등 유기축산 인증, 관광객 유치를 위한 축산체험 관광자원으로 승마, 닭싸움, 염소싸움, 계란줍기 등 체험행사를 통한 지역농축산물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척시는 지난 3월 12일 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시험장과 유기흑염소 사양기술 이전 협약식을 갖고 비육흑염소의 유기사료 제조방법, 농산부산물 유기조사료 이용방법 등 기술을 지원받게 됐다.

<최선호 기자>
저작권자 © 환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