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식목일 날짜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대신 3~4월 2개월간 지역별 기온변화에 맞춘 지역별 나무심기 사업이 한층 강화된다.

24일 산림청은 식목일은 국가 기념일로써 역사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정해진 것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3~4월에 나무심기가 주로 이뤄지고 북부지방은 5월 초까지 나무심기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현행 4월 5일 식목일 날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산림청은 특히 향후 북한지역의 황폐산림 복구 나무심기를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나무심기 기간은 3~4월 보다 더 늦춰질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지난 2000년부터 실시해오고 있는 3월 1일부터 4월 30일에 이르는 나무심기 기간을 더욱 활성화해 지역별 기온 변화에 맞춘 나무심기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가 열린 전남 신안군<사진=산림청>



현재 식목일 날짜를 앞당기지 않아 나무심기 사업에 차질이 있다고 보는 의견은 아마도 식목일 하루만 나무심기를 한다고 생각하거나, 식목일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한다고 생각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겠냐는 것이 산림청의 판단이다.

한편 산림청은 올해로 63회를 맞는 식목일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2만2000ha에 4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기로 하고 지난 3월 초부터 전국에 걸쳐 순차적으로 나무심기를 추진해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450개소 292만ha의 경제림 육성단지를 중심으로 경제수 조림, 생태조림, 유휴토지조림, 금강소나무숲 조성 등과 같은 내실 있고 실용적인 나무심기를 집중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황사 및 사막화 방지 등 지구환경 문제해결을 위한 국제협력 조림사업을 확대하고 목재자원의 안정적 공급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해 인도네시아 등에 1만5000ha, 몽골, 중국 등에 450ha의 해외조림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나무심기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본인 소유 산지에 나무를 심고자 하는 산주에게 1ha당 약 260여 만원의 조림비를 지원하고 지역별로 적합한 조림수종을 선택해 심을 수 있도록 맞춤형 산림지도를 개발해 산림청 홈페이지를 통해 일반 국민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중순부터는 전국 156개소에서 유실수와 조경수 등 총 111만7000그루의 묘목을 국민들에게 무료로 나눠 주는 ‘나무 나누어 주기’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와 함께 식목일을 전후해서는 전국 172개소(300여ha)에서 시민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내 나무갖기 캠페인’을 추진하는 등 전국적으로 다채로운 식목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산림청 윤영균 산림자원국장은 “오늘날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는 것은 과거 산림녹화의 의미를 뛰어 넘어 지구촌 환경을 지키고 인간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식목일을 전후한 나무심기에 좋은 계절을 맞아 국민 모두가 나무심기에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지역별 나무심기 기간: 남부(3.1~4.10), 중부(3.10~4.20), 북부(3.20~4.30)
<유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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