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가로질러 도도히 흐르는 한강은 보기엔 평온히 흘러가는 것 같지만 탄천, 중랑천 등의 지류, 2개의 수중보, 10여 개의 교량 특히 서해의 조석간만의 영향 등으로 매우 역동적이고 복잡한 흐름을 가지고 있어 그것을 모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 RAMS 개발 및 적용 참여 연구진. 좌측 아래로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류시완 창원대 교수, 김영도 인제대 교수, 서일원 서울대 교수, 김영한 서울대 연구. <사진=교육과학기술부>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대학교 서일원 교수 연구팀은 하천의 흐름, 오염물의 이동, 하상변동을 모의하는 ‘RAMS(River Analysis and Modeling System)’를 개발해 한강에 적용하는데 성공했다.

모의결과 탄천과 중랑천에서 오염물질이 한강으로 들어올 경우 탄천에서의 유입에 의한 농도변화가 진행이 빠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중랑천에서 유입되는 농도의 변화는 느리게 진행되면서 약 4일이 지난 후에 노들섬 부근을 지남을 알 수 있었다. 서 교수팀은 이러한 현상을 조위 차에 의한 해수의 역류가 한강의 유속에 영향을 줘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 RAMS 소프트웨어 구성도. <사진=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21세기 프론티어 연구개발사업(수자원의 지속적 확보기술개발 사업단, 단장 김승)’의 지원으로 개발된 RAMS는 세계적 수준의 국내 소프트웨어 해석기술을 활용해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으로 이미 2006년에 국내 베타 버전을 출시한 바 있다. 이에 오는 2008년 3월 29∼31일 해외 베타 버전 출시회를 맞아 서울대에서 기념 세미나 및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RAMS’개발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국내 여건에 적합한 국내 자체기술에 의한 응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향후 하천관리에 필요한 하상변동 예측, 흐름해석, 오염물질의 확산 등의 실질적인 업무에 적용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정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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