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기업 이윤과 권력 극대화 위해 세계 식량 재편
생물 종에 연민, 생물 다양성 보호하는 비폭력 농업 요구


이 책에서 저자는 현 시대를 소수의 다국적 기업들이 세계 식량 공급을 통제하고 자신들의 이윤과 권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그것을 재편하고 있는 식량 독재의 시대라고 진단한다. 시바는 WTO를 통해 전파되고 있는 자유 무역의 신화는 사실상 부유한 나라가 가난한 나라의 식량권과 생명권을 강탈하는 강제된 무역이라고 비판한다. 특허와 지적 재산권이라는 명목으로 생명체의 소유권을 주장하는 행위는 자연의 수확을 약탈하는 생물 해적 행위(biopiracy)일 뿐이라는 저자의 주장이다.

또한 다국적 기업들이 식량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하는 유전 공학도 자연의 수확을 훔치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써 유전자 오염을 비롯한 각종 생태학적 악영향을 초래할 뿐이라고 비판한다. 이 모든 것들이 자연의 수확과 종자의 수확 그리고 식량의 수확을 약탈하는 혁신적 방법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식량 전체주의에 맞서 식량 민주주의를 회복할 것을 주장한다. 식량 민주주의는 식량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통해 인간과 자연에 대한 기업의 약탈을 막고 모든 종과 인간의 식량권을 회복하는 것을 말한다.

시바는 식량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기업 전체주의가 지배하는 자유 무역 질서를 생태학적이고 정의로운 식량 생산 분배 체계로 전환할 것과 모든 종의 본래적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의 몫을 그들에게 되돌려줄 것을 말한다. 그리고 생물 다양성을 파괴하고 유전자 오염을 야기하는 유전 공학적 패러다임을 버리고 모든 생물 종에 대한 연민과 생물 다양성을 보호하는 생태적 유기 농업, 비폭력 농업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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