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 오르지 않는 사람만 잔치에 오세요”라는 발칙한 발상으로 봄철별미를 선보이는 농민들이 있어 화제다.

옥천에서 ‘옻연구’에 올인한 ‘옻나무작목반’, ‘농업법인 참옻나무’, ‘옥천옻나무영농회’, 옻재배 농민들이 뭉쳐 일을 냈다.
옥천군 안남면에서 4월 말경 날짜가 정해지지 않은 ‘게릴라 옻순 잔치’가 열린다.

옥천 옻나무 영농회(회장 박기영)와 옻재배 농가가 주축이 돼 옻순이 올라오는 기간 단 하루 동안 옻순잔치를 안남면 연주리 잔디광장에서 실시한다.

“옻 오르는 사람은 오지 마시오”라는 슬로건으로 옻특구 농민들의 역발상 프로그램으로 알레르기성 체질의 사람은 입장을 거부한다.

이 잔치의 특징은 ‘독성(우르시올)을 살린 옻’으로 옻농가 부녀회의 요리로 옻순 두루치기, 비빔밥, 튀김요리, 초회 등 다양한 옻순요리가 소개되고 옥천지역의 옻 관련 제품들이 총망라돼 보여진다.

또한 국내 최초 옻순경매로 신선한 옻순 경락을 받을 수 있으며 코너마다 본인이 준비한 옻순으로 다양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행사장 밖에선 옻이 오르지 않는 식약청 인증 식품바자회가 열려 시식할 수 있어 옻에 예민한 사람들도 이곳을 찾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옻문화의 특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30여 개의 판넬을 제작 전시하고 옻대학 전문가를 초빙해 옻을 이용한 민간요법을 소개하기도 한다.

한편 지난 2005년 재정경제부로부터 ‘옻특구’로 지정된 옥천군은 2015년까지 모두 70만8748㎡에 옻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옻나무 육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은 현재까지 옻나무를 대청호 주변 111ha에 45만 그루를 심었다.

<신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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