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8일 제42대 청장으로 취임한 강희락 해양경찰청장의 현장체험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강희락 청장은 취임사에서 현장 중심의 업무자세는 해양경찰 최고의 행동규범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후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창조적 실용주의를 비전으로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고 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는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모든 업무는 정성을 다해 일 위주, 현장중심으로 추진한다는 인식을 가질 것을 강조해 왔다.





또한 국민들이 진정으로 해양경찰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은 현장에서 몸소 확인해야 더 깊이 알 수 있는 것이므로 본청 국장, 과장급 이상 총원에 대해 함정, 파출소 등에서 일선근무를 체험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해양경찰 청장의 역할은 바다라는 열악한 환경과 예측불허의 상황 등 고도의 긴장감 속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 개개인이 스스로 알아서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도록 하는 조직운영에 초점을 맞춰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강희락 청장이 지난 2005년 레저보트 사고로 일가족 6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은 입파도 해역을 관할하는 대부 파출소를 3월 29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강 청장은 입파도 사고의 경우 해양경찰의 노력과 정성이 부족해 대형 사고로 이어졌음을 강조하고 다가올 여름철 레저활동 성수기에 대비해 직원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강도 높은 사고대응 훈련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3월 31일에는 해양경찰 항공기의 정기 순찰에 동행해 서해 5도 해역에서부터 남해 이어도, 동해 독도 해역까지 전체 EEZ를 순찰하고 주요 치안대상을 일일이 점검했다.

4월 2일부터는 우리나라 해양주권 수호의 최일선인 동해 독도해역을 경비하는 5000톤급 삼봉호에 2박 3일간 편승해 한·일간 해양경계 등과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바다 현장에서 직접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독도 경비대를 방문 격려할 예정이다.

청장은 일선현장순시에 앞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지역특성에 맞는 고품질 치안서비스를 국민들에게 제공해 세계 일류 해양한국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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