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와 지역의 종교단체가 함께 환경정화캠페인을 펼쳐 민관연합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두 주인공은 서울 광진구청과 아차산 공원 관리사무소 그리고 자연보호활동에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다.

식목일 다음날인 지난 6일 하나님의교회 광진구 지역 성도 200여 명은 아차산 공원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정화활동은 깨끗하고 푸른 환경과 아름다운 지역사회 건설을 위해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추진한 것으로 광진구청과 아차산 공원 관리사무소의 요청으로 하나님의교회가 주최했다.





정병익 아차산 관리사무소장은 오전 10시 개회선언 이후 이어진 격려사를 통해 “하나님의교회가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국가와 사회에 유익이 되는 일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광진구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자연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을 고취시키는 일에 지역교회가 나서주니 감사하다”며 참여에 고마움을 표했다. 정병익 소장은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푸른 광진구 만들기뿐 아니라 지역사회를 위한 일에 힘을 나누자”며 향후 사회활동분야에서도 지속적인 만남을 희망했다.

광진구청과 아차산 관리사무소는 쓰레기봉투와 청소도구를 제공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한 성도들을 지원하고 격려했다.

성도들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한 하나님의교회 조길래 전도사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하는 존재다. 어두운 곳을 밝히는 빛처럼, 오염된 바닷물을 정화하는 소금처럼 삶의 터전인 자연이 파괴되는 일을 막고 오염된 환경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하다”고 정화활동 참여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적은 힘이지만 지역사회발전과 지역민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언제든지 참여하겠다”며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이날 가장 중점적으로 이뤄진 작업은 그동안 내린 비와 사람들의 잦은 산행으로 인해 드러난 나무뿌리를 보호하고, 자원봉사자들은 차량을 이용해 흙을 싣고 온 뒤 영화사 입구부터 팔각정까지 약 300m에 이르는 등산로 좌우편에 앙상하게 드러나 있는 나무 뿌리에 흙을 덮어 주는 작업을 실시했다. 동절기 동안 관리 소홀로 인해 보수작업이 필요한 생태공원 내부의 보수작업도 실시했으며 등산로와 생태공원 일대에서는 오르내리는 등산객과 상춘객들 사이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캠페인은 오후 2시까지 4시간 여 동안 이어졌다. 땀 흘리며 흙을 날라 나무 뿌리가 더 이상 상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흙으로 덮어주는 봉사자들의 손길을 지켜본 시민들과 등산객들은 갈수록 황폐화돼 가는 자연을 되살리고 보호하는 일에 앞장선 지역 교회의 솔선수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차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 이동일(구의동)씨는 “식목일이 되면 너도나도 나무를 심는다고 야단이다. 그러나 심기만 하고 사후 관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자연보호활동의 한계성을 아쉬워했다. 그는 또 “사람들의 무관심 속에 훼손되고 있는 나무를 보호하기 위해 이런 활동은 정말 필요하다. 산을 자주 다니면서도 이런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땀 흘려 일하는 봉사자들을 보니 한편 미안한 마음이 든다. 다음에 이런 경우가 있으면 함께 동참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나님의교회는 ‘지구환경보존운동’을 실시해 전국의 산, 강, 바다 등 대자연을 보호하고 수질자원인 물을 보존하기 위해 다각적인 활동을 계속해 왔다. 또한 지역사회 곳곳에서 펼치고 있는 ‘밝고 깨끗한 우리마을 만들기’를 통해 쾌적한 주위 환경을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강살리기, 낙동강살리기, 금강살리기, 한라산정화활동, 포항지역 해수욕장정화활동, 관악산정화활동, 남한산성정화활동, 태안앞바다 기름제거작업 등 바다 건너 제주특별자치도와 울릉도까지 하나님의 교회가 있는 곳에서는 예외 없이 행해지고 있다. 이들 하나님의교회가 실시하는 자연보호활동은 한 해 평균 30여 회가 넘는다.

전국 곳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러한 활동들은 지역의 언론을 통해 이미 수십 차례 보도된 바 있다. 특히 순수하게 자원봉사로 이뤄지는 이들의 활동은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으며 3~4년 전부터는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으로 서울을 비롯해 인천, 대구, 포항 등에서 민관 연합으로 환경정화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주로 지방자치단체나 관계기관에서는 쓰레기 봉투나 장갑, 청소도구 등을 지원한다.

한편 하나님의교회는 환경보호활동에 귀감이 되는 이러한 활동을 통해 포항시장, 안성시장, 경북도지사 표창 등 수 차례 지방자치단체장 표창도 수상한 바 있다.

<김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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