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에 충남 서천군이 발벗고 나섰다.

서천군은 지난 2월 마을단위 생활체육시설 확충지원사업을 펼쳐 한산면 충남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조명타워 4세트를 설치, 주민들이 야간에도 체육활동을 할 수 있게 했다.

조명등은 높이 18m, 평균조도 150럭스(lux)로 군비와 국민체육진흥기금 등 4000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그동안 군 내에는 야간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는 종합운동장이 없었다.

조명타워 설치에 따라 이곳에서 야간에 걷기운동을 하는 주민이 늘고 축구 동호회의 정기모임이 잦아졌다. 특히 날이 풀리면서 체육활동을 즐기려는 주민들로 북적인다.

박상만 한산축구회장은 “기존에는 20분씩 차를 타고 서천읍까지 가서 주1회 모임을 하기도 힘들었다”며 “가까운 우리지역에 좋은 체육시설이 마련돼 요즘은 주 3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는 서천읍 레포츠 공원내 테니스장에 조명타워를 설치해 체육동호회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올해 장항 궁도장 및 군민체육관 개보수공사가 진행 중, 향후 군의 주민 체육활성화가 기대된다.

김익열 서천군 체육담당은 “이번 사업은 당장 종합운동장 신설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존 학교운동장에 조명타워를 설치해 운동장 기능을 할 수 있게 하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향후 서천에 종합운동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천군은 2012년 도민체전유치를 목표로 마서면 일원에 종합운동장 건립을 추진중에 있다.

<서천=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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