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농업기술센터(소장 황상철)에서는 작년에 문제됐던 벼 줄무늬잎마름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당부했다.

최근 지구촌에서는 고도의 산업화로 온난화 현상이 나타나 생태계가 크게 변하고 있으며 농업에서도 병해충 발생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2007년도에 문제가 됐던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1890년 일본에서 발생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켰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935년 낙동강 주변에서 최초로 발생해 1964년 경에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했다. 그후 70년대 중반 이후부터 지금까지는 소강상태로 됐으나 2007년도에는 남부 및 서해안지방에 대대적으로 발생해 많은 피해를 줬다.

벼 줄무늬잎마름병은 장마기류를 타고 중국으로부터 날라오는 벼멸구와는 달리 우리나라에서 논두렁, 밭두렁, 제방 등에서 월동한 보독(바이러스)된 애멸구의 흡즙으로 인하여 병을 발생시킨다. 논둑이나 제방의 잡초에서 월동한 애멸구는 3월 중순부터 1회 성충이 나타나기 시작해 2회 성충은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못자리나 본답으로 이동해 어린모에 바이러스를 매개한다.

따라서 본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 농업기술센터에서는 다음 사항을 실천해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첫째, 저항성 품종(주남, 남평, 온누리, 호품, 일미, 삼광, 동안) 등을 재배하고 이병성 품종(운광, 고품, 일품, 동진1호, 추청) 등을 가급적 지양해야한다.

둘째, 매개충인 애멸구는 논둑의 둑새풀, 보리밭 등에서 논으로 이동하므로 벼 이앙전 못자리에서 적용약제를 1회 살포하고 이앙시에는 이앙당일 애멸구 전문방제약제(입제)를 상자에 뿌리고 이앙한다.

셋째, 애멸구는 본답에서 일찍 이앙한 논으로 날아와 피해를 주기 때문에 본 병에 약한 품종을 재배하는 농가는 이앙시기를 주위의 논보다 3일 이상 늦게 이앙(2007년도 피해농가는 조기이앙한 농가에서 대부분 발생함)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유상조 친환경담당은 “아울러 아직 종자소독을 하지 않은 농가는 키다리병에 특히 약한 품종인 주남, 온누리, 호품, 동진2호 등의 품종은 30~32℃의 온수에 48시간을 소독하는데 기존 스포탁 유제에 종자처리액상수화제를 혼용 침지해 효과를 높여야 된다”며 “기타 품종도 키다리병이 발생된 포장에서 채종한 종자나 정부 보급종도 상기의 방법으로 소독을 실시해 사전에 예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청양=김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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