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식량을 재배하는 방법이 앞으로의 세계 전망에 발맞춰 혁신적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환경 파괴로 일어날 일련의 사회적 위기를 피하고 급속히 늘어가는 인구를 지탱하기 위해서다. 세계 유수의 과학자 400명이 참석한 국제농업기술개발계획(the International Assessment of Agricultural Science and Technology for Development)에서 위와 같이 결의했다.

기아와 가난, 환경과 평등은 동일한 기준에서 평가돼야 한다. IAASTD의 로버트 왓슨(Robert Watson) 교수는 현 시스템 내에서 여러 가치가 잘못 다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가난한 자를 대변할 수 있는 과학 기술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며 따라서 빈국을 비롯한 개도국들은 무역 시장 내의 시나리오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밝혔다.

현대 농업 기술은 식량 생산 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 그러나 그 성과는 골고루 배분된 것이 아니다. 소작농과 일꾼, 도시의 소시민에게 크나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환경에도 마찬가지의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보고서에서는 생산과 사회, 환경적 목표를 함께 추구하려는 기본적인 취지가 정치, 경제적 이익에 의해 왜곡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IAASTD의 공동 회장을 수행하고 있는 한스 헤런(Hans Herren) 박사는 특별히 지금의 문제는 국제 무역 거래상의 변화와 장려금 제도를 반대하는 OECD 국가들 다수에 해당하고 있으며 변화 없이는 수많은 빈국들이 더욱 심각한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법적, 경제적 구조가 변화해야 한다. 물, 산림, 생물학적 다양성 등 생산 공정에 있어 수반되는 모든 자연적 가치가 보존되도록 함으로써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많은 국가들은 농부들이 적은 보수를 받는 일을 당연시하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농업 경작으로 이뤄지도록 내버려둔다고 한다. 농업에 관련한 기술 발전, 교육 증가, 과학 기술 도입은 가장 필요한 지금의 시점에서조차 외면받고 있다.

현재 우리가 갖고 있는 지식으로 한 연구 결과를 추정해볼 수 있었다. 우리의 미래를 바꿀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그 답이었다. 현재의 방법을 고수하다간 우리의 자원이 머지 않아 고갈돼 아이들의 미래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밥 왓슨(Bob Watson) 교수는 “우리가 논쟁하는 생산 자체에만 계속 집중한다면 모두의 농업적 재산은 급속도로 악화될 것이며 지구 전체를 파멸하리라는 것은 오래 전부터 다뤘던 부분이다. 하지만 우리는 이 메시지에 항상 감흥하고 실천했던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 우리의 문제를 귀담아 들어줄 힘이 있다면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이익을 좀 더 공평하게 배분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주디 와쿤구 교수는 협력만이 살 길이라고 밝혔다. 어떤 법규도 어느 국가도 어느 지역도 홀로 광범한 이 문제를 다룰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지금이 바로 그 때임을 강조했다.

<자료=국제연합환경계획 한국위원회(http://www.unep.or.kr), 유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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