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속초시가 강원도의 사전 심사를 거친 후 전국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RIS) 중앙평가를 실시한 결과 2008년 진흥사업으로 최종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간 도와 속초시는 진흥사업에 선정되기 위해 강릉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지역젓갈업체와 함께 2007년부터 TF팀을 구성하고 이 사업의 타당성 조사연구 용역을 실시했다. 주관기관 및 참여기관 업무협약 체결, 3회에 걸친 세미나 개최 그리고 RIS사업 확정시 속초시 현금부담금 2억원과 도비 1억2500만원을 확약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해 왔다.

이는 이미 강원도가 지역평가시 관련 각계 각층의 전문심사위원으로부터 최우수로 평가하면서 입증됐다. 지역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주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가 애정을 쏟을 수 있는 산업이 명품화 산업을 키우는 잣대라는 도와 심사위원의 충언 속에 강원도와 속초시, 강릉대학교 산학협력단 그리고 강원지방중소기업청 등 관련 산학관연의 젓갈사업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 하겠다.

속초시는 6.25동란 이후 전국 유일한 피난민이 모여 살고 있는 청호동의 ‘아바이’마을에 정착민들이 명란젓, 창란젓, 오징어젓, 명태식해, 가자미식해 등 북한 전통 식품을 그대로 보전시킨 젓갈에 4%대 이하로 낮춘 저염의 웰빙 ‘속초젓갈’로 재정립해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전통성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간 명품화사업을 위해 개최한 각종 세미나와 연구 결과에 의하면 가자미식해에는 항고혈압 성분인 GABA, 명란젓에는 치매예방 효과가 있는 고도불포화지방산인 DHA와 신규물질로 수용성의 항산화성분이 발견돼 속초양념젓갈에는 의약품에 버금가는 기능성 성분을 보유하고 있음을 새롭게 밝혀내는 등 성과 또한 크다 .

속초시는 이달 착공을 목표로 현재 진행중인 3만3000여 평의 제2농공단지 내에 환동해출장소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150억원을 들여 ‘젓갈전용산업단지’를 조성하고자 이미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부지조성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젓갈산업의 지역연고특화상품으로 육성 발전시키는 젓갈 컴플렉스 센터(연구동, 홍보관, 체험관, 판매ㆍ전시관 등)가 2010년 준공되면 젓갈전용산업단지 내에 그동안 시내 곳곳에서 영세성을 면치 못했던 업체들이 HACCP표준공장 시설을 갖추고 입주해 품질 경쟁력 및 명실공히 국내외 판로를 당당하게 확대할 수 있는 최첨단 단지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한편 오늘의 선정된 이러한 영예로 국비 총 30억원(1년차 8억, 2년차 10억, 3년차 12억원 포함), 도비 5억여 원, 시비 6억원과 업체의 부담금 등 3년간 총 48억원을 집중투자하게 된다. 앞으로 젓갈의 저염화, 위생상 안정성 및 저장유통 안정성, 포장디자인의 세계화, 속초 고유의 특색화된 브랜드화, 해저심층수를 활용한 미네랄이 풍부한 기능성, 건강형의 고품격 젓갈식품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시에서는 강원도와 긴밀한 협조 아래 이를 발판으로 실향민마을과 연계된 오는 10월 제1회 속초젓갈축제를 서해안, 남해안 등 타지역과 차별화 독특화 특색화된 축제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속초시 관내 일반식당의 젓갈 밑반찬식단 의무화로 속초하면 젓갈이라는 대대적인 홍보와 파급효과를 노리고 있으며 국내 자매도시 판매위주로 직거래장터를 운영해 왔던 것을 올해 처음 시책사업으로 각종 전국단위 대회와 아파트단지(전국단위 규모가 큰 행사·대회 등 30개와 인구 4000명 이상 10개 아파트 등) 40여 개에 10억 판매목표로 젓갈 직거래 장터를 운영할 계획 이다.

또한 2007년 서울 세계관광음식박람회에서 높은 평가와 함께 CODEX에서 김치류 이후 젓갈식품이 세계식품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식품으로 평가를 받았고 2008년 2월 해외시장개척단이 미국 서부(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포틀랜드 등) 방문결과 젓갈에 대한 놀라운 호응과 함께 집중 육성시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는 현지 결과(현재 미국 현지에서 수출 협의, 한국 에이전트를 통한 수출 문의 등)가 있었다. 이를 통해 실제 8월 초 미국 오레곤주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 제35회 LA 한인축제(2008. 8. 30~9. 30) 등 해외 관련 기관·단체의 요청으로 참가·출품해 대대적으로 홍보 판매할 계획 등 그에 대한 후속 대안을 수립중에 있다.

속초시 제조업 중 젓갈 생산업종이 70%를, 강원도 내 젓갈제품 생산·판매량 대비 83%를 차지하고 지리적 여건 또한 동춘항운을 통한 러시아와 일본 원료 확보 및 국내에서도 인제 황태덕장 등의 명태 내장활용 등 타지방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신선한 원료확보가 용이하다. 이와 같이 월등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체계화시키지 못한 부분이 있었지만 RIS선정을 계기로 전국 제1의 젓갈도시로 부상하는 발판을 만들었다.

속초시와 주관기관인 강릉대학교 산학협력단 그리고 협력기관은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원 및 강원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도속에 협력체계를 강화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상품개발로 국내외 판로 다변화 및 웰빙식품으로 우선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속초젓갈 명산품화로 인해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 향토식품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활성화에 크게 기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으며 다시 한번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철저한 준비를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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